|
이사랑 아이 소풍이 겹친날...
새벽같이 눈을 떠 어제 기껏 맞춰놓은 알람도 무용지물.
바깥에서 울신랑이 아침밥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는 척도 못하고 걍 누워있었다.
큰 아이도 소풍이 주는 설렘때문인지 일찍 눈을 떠 새벽같이 설치다 넘어졌다.
부엌 구석에서 김밥을 썰어 아이도시락에 넣어주는데
"모모야! 넘어져도 괜찮아. 넘어지는 걸 두려워하면 안돼! 알찌?"
하는 소리가 들린다.
맘이 짠~~하다.
봉팔이 보는 뒷모습을 보는데 위로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김밥마는데 밥 엄청 질척거리게 했다고, 김밥할때는 꼬들거리게 물 양을 적게 해야지 그럼서 잔소리도 못했다. 사실 김밥 써는데 떡처럼 달라붙길래 잔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뒷모습이 하도 처량해서 걍 삼켰다. 나 잘했지? ^^;;
울신랑이...
넘어져도 괜찮아.. 알찌?
다시 일어나면 돼. 좀 쓰리고 아프지만 힘내자.
사랑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