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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대가 주축인 축구팀이 있다. 내가 구단주라고 불리고, 동네 할 일 없는 애들 모여서 축구도 하고 회식도 하고. 정치적인 이야기들도 하고, 그래봐야 세뇌교육의 일종이겠지만 말야. 애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동네 고등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일요일마다 두, 세 시간씩 볼을 찬다. 제일 하부리그지만 진짜 리그에 참여를 할까 말까 항상 망설이고 있는데. 그동안 코로나로 학교 운동장이 잠겨있었다. 이번 주 일요일부터 축구가 허용된다고 해서 축구팀 간부들이 연락 돌리고 축구 준비 중. 축구화도 한 번 꺼내서 닦아보고. 사실 난 축구를 별로 열심히 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우리 축구인들은 축구에 항상 열심히 낀다는. 예전에는 날아다녔는데, 지난여름에 볼을 차는 중에 보니까 모기에 얼굴을 물렸더라고. 애들이 축구를 대체 얼마나 열심히 하면 얼굴을 모기한테 물리냐고 놀려대서 말이지. 그래도 축구한다는 생각을 하면 아직 설렌다. 센터서클에 공을 놓고 축구가 시작하려는 순간의 설레임을 난 사랑한다. 축구를 하는 것까지는 와이프가 좋아하는데 축구 끝나고 나서 반드시 참여하는 축구 뒤 회식 때문에 와이프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내 자리가 있어서 가지 말라고는 못한다. 작년에 내 일터를 이사했는데, 애들이 트럭을 가지고 열 명이 와서 이사를 했다. 이제 아이들이 나이를 먹으니 전기부터 에어콘까지 갖가지 기술들을 가지고 있어서 재미가 쏠쏠하다. 음... 별 자랑을 다... 하여간 이번 주부터 축구한다. 축구하고 나서 후기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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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