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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지만 8회 연속 월드컵본선 진출에 성공한 최강희 감독은 최초의 약속대로 대표팀 감독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제 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서 앞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은 브라질 월드컵에 대비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축구협회의 행보를 보면 최강희 감독을 선임하는 시점에서 이미 홍명보 감독이 내정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최강희 감독 혹은 홍명보로 말이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딱히 홍명보 만큼 적임자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나고 보니 축구협회가 그렇게 몰아간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아무런 대책없이 조광래 감독을 경질한 것이 아니다 믿는 구석 홍명보가 있었으니 최강희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이고 또 최강희 감독 역시 홍명보란 존재가 있으니 한시적 감독을 맡겠다는 현명한 판단을 했는지도 모른다. (이 부분은 살짝 개인적인 추측이다.)
아무튼 현 시점에서 축협은 지난 최강희 감독 선임때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감독 선임설을 흘리면서 홍명보 감독을 유력하 후보라고 간 보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미 100% 홍명보로 축구협회에서는 확정했다고 본다. 이제 공식적인 발표만 남았는데 아마도 다음 주 초에는 할거 같다.
그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브라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인가 하는 것인데. 뭐 허정무 감독도 16강 진출했는데 그 이상 하지 않을까 하는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단, 박지성이 합류해야 가능하지 싶다. 박지성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고 동시에 자신은 팀(맨유)에 전념을 하기 위해서 축구선수로서는 전성기라고 할 시점에 대표팀에서 은퇴를 했지만 이제 다시 복귀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박지성 개인보다는 국가대표팀을 위해서 마지막 봉사를 해주었으면 하는것이 축구팬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이다.
그리고 그런 여건은 충분히 조성되었다. 박지성은 복귀 불가 사유로 인터뷰에서 본선 진출에 기여한 선수들을 대신해서 자신이 그 열매만 따먹는 것은 선배로서 도리가 아니라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은 예전과 좀 다른 면이 있다.
최강희 감독이 워낙 많은 선수들을 대표팀에 승선 시켜서 딱히 누구가 더 많이 팀에 기여했다는 것이 없다. 지금 시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도 선수들은 크게 불만이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는 홍명보 감독이나 박지성에게는 최강희 감독이 좋은 선물을 주고 떠나는 셈이다.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에서 보여준 축구는 경쟁력이 있었다. 물론 올림픽과 월드컵은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때의 경기력만 재현 할 수 있다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것으로 본다. 특히 박지성이 함께 한다면 그 힘은 배가가 될것이다. 한국축구의 두 영웅 홍명보, 박지성이 후배들과 함께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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