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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알쥐?
이게 잼나는게 어떤 사람이 가지는 역린은 절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그게 왜 역린인지 이해가 잘 안되는 거야. 그러다 보니 버럭! 화를 내는 사람이 이해가 잘 안되지. 왜? 그게 왜? 내가 뭐 못할 말 했냐? 야! 길 몰라 운전 몬하는게 말이 되냐? 네비 있는데, 걍 따라 가면 되지. 야, 다 운전하는데 그게 머 그리 무서워서 지롤이냐. 여자들도 다 운전하는 세상에.
근데, 이게 잘 들어보면 다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거든.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그냥 당연시 여겨지는 것들에 초금 벗어난 상황을 가진 사람들이 그 초금 다른, 그러나 본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무엇을 설명할 기회가 잘 주워지지 않아. 또는 설명을 진중히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아. 아마 역린을 건드렸을 때 보통 때의 모습과는 달리 버럭! 화를 내게 되는 건 그런 것 때문일꺼야. 야! 그만 좀 하랬지?!
나같은 경우는 운전이 그래. 주위에서 그러지, 야 면허 좀 따라. 요즘에 면허 없는 넘이 어딨냐? 것두 40이 넘어갔구. 애가 불쌍하지도 않냐? 어디 댈고 댕기기도 힘들고. 전체 가족 여행하는데 너만 편하게 잠이나 퍼질러 자냐?
뭐 다 옳은 말이다. 근데, 당사자가 저런 옳은 말에도 불구하고 운전을 안하면 뭐가 있나보다 하고 생각해줄 수는 없는걸까?
난 어렸을 때부터 고막이 살짝 좋지가 않았어. 글고 달팽이관도 초금 이상이 있고, 이런거와 관련되서 균형 제어력이라던지 방위 인지력이라던지 이런게 전반적으로 약해. 대략 다 귀하고 관련이 있지.
근데, 저거 전부 다 의학적으로 일상생활에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어. 고막 좀 좋지 않은 거는 비행기 탈 때나 깊은 수중에 들어갈 때 아니면 전혀 지장이 없고, 달팽이관 초금 이상한건 가끔 이명(귀울림)이 들리는 수준이야. 난청까지는 아니고. 균형감각은 걸어다니는데 전혀 느끼질 않아. 방위인지력도 요즘 교통이 얼마나 좋아. 길치이기도 하지만 생활에 별 문제 없거든.
근데, 난 운전은 안해. 왜? 나 스스로도 그렇고 동승자도 그렇고 왜 내가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목숨까지 담보로 운전씩이나 해야되?
난 자전거도 탈 줄 알고, 롤러스케이트도 탔었고, 스키도 탔었고, 여느 사람들 하는 것 대략 하고 살았어. 근데, 이게 다 내가 할 만하지가 못하더군. 자전거, 롤러, 스키 등등 회전이 필요한 거 저거 넓게 회전하는 거 정도는 잘 해. 근데, 회전이 커야하는 경우는 단박에 쓰러지지. 그게 자전거든 롤러든 스키든. 스키야 뭐 회전 한판에 한 번 쓰러짐? ㅋㅋㅋ 자전거? 앞에 사람이 오거나 차가 오면 수십미터 전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바로 꽈당이쥐 ==;
방위인지력? 젤로 재미난 기억은 자대 배치받은 첫날 건물 옥상에 모였다가 고참이 건물 앞에 있는 PX 가서 우유랑 빵좀 사오라고 시켰는데, 복식건물에 계단이 미로처럼 생겨서 출구찾아 헤매고 다니다가 PX가 있는 방향을 잊어버리고, 다시 올라갈 때 또 헤매서 결국 동기들 모두 뒤지게 맞았다 정도? 머 종로3가 지하철역에서 내가 나가고픈 출구로 제대로 나가 본 적이 없다는 정도? 아, 고딩때 이사간 집 못찾아 헤맨 적도 있쥐. ㅎㅎㅎ
이 정도 되면, 솔직히 나같은 생각 할 사람들 꽤 될걸? 나 차 안 몰아!
난 내 스스로 판단하기에 차를 못 몰 이유가 없다고 봐. 하지만,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일반인에 비해 많이 떨어질 거라고 봐. 앞에서 차가 달려들거나, 사람이 휙 지나가거나, 네비가 망가지거나;;
길을 잘 못 들었거나 한다면 나 꽤나 스트레스 받을 거야. 더구나 사고위험도 매우 크겠지. 그래서 난
운전을 안해왔고, 안할 계획이야. 왜 이런 위험(목숨)과 스트레스를 감수하면서까지 운전을 해? 운전 그거 편하자고 하는 거 아냐?
내 예를 들어서 역린에 대해 좀 끄적여봤는데, 사람들아. 이제부턴 보통사람과 초금 다른 뭐가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사람의 얘기에 귀를 좀 기울여줬음 좋겠어.
그니깐, 균형감 없고, 길치고 욜케 좀 예의바르게 얘기하면 걍 그런갑다 해주자는 거쥐. 것다 대고 꼭 환자나 된 냥 나 귀가 심각하게 안좋아서 의사가 사고위험이 크니깐 절~대 운전 하면 안된다 카더라 까지 뻥을 치지 않는 한 "자전거, 롤라, 스케이트 다 타 봐놓고 먼 변명이냐, 네비 있는 데 뭐 걱정이냐, 넌 왤케 이기적이냐" 같은 얘기로 사람 사람 역린 건들지 말고.
참고로, 운전에 관한 내 얘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들어주고, 내 입장을 배려해주는 울 마나님에 감사한다.
이상 착해 보이는 베일님이 나더러 "운전을 근본적으로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어하드라.. 그마음 이해해 안따고 불편한거 감수할수있으면 안해도 도ㅑ~~~ "라는 댓글로 내 역린을 건드린 대가로 함 끄적여 봤다. (포인트 뽕 10,000뽕 모으고 싶어서 ㅋ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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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