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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아버지가 하는 일은 남의 묘자리를 봐주거나 사주를 봐주기도 하며
마을에서 서당 선생을 하였다
하는 일이 반건달과 같았기 때문에 집안은 항상 궁핍할 수 밖에 없었다
장남인 그의 아들은 아버지 대신 힘든 노동을 하여야했으며
집안을 일으키는 것은 큰 아들의 몫이었다
군대에 가서 화랑담배를 태우지 않고 모아서
제대를 하고 돌아와서는 새끼틀을 사는 것이었다
나흘간 새끼틀로 열심히 새끼를 꼬아서 부부가 20리길을
리야커로 싣고가서 팔았고 그 돈으로 전답을 마련하였고
동생들을 결혼을 시키는 것이었다
큰 아들이 마련한 전답은 큰 아들의 것이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에 의해서 삼형제에게 분배가 되었고
문전옥답은 동생들에게 갔고 그에게 돌아온 땅은 천수답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보기에도 경우에 맞지않는 일이라고 하였지만
그는 아무 말이 없이 아버지의 명에 따랐다
아버지를 위하여 사랑방을 만들어주었고
사랑방은 아버지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매일 매일 온돌을 따뜻하게 덥혀야했으며
어른들의 밤참까지도 챙겨야했다
그가 누구하고 싸웠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았으며
목소리를 높혀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부부 간에도 금슬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으며
그의 부인은 시내버스 요금이 얼마인지를 모른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일은 항상 남편이 해결하였으며 남매처럼 붙어다녔다
그에게 3명의 아들이 있는데 큰 아들은 **도경에 근무하는
경찰관이고 둘째 아들은 **군청에 근무를 하고 있으며
막내아들은 80년대 그 어렵다는 경찰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을 하였다
그 아들들 역시 아버지를 닮아서 공부하는 티를 내지 않고
공부를 잘했다
일요일이면 삼형제가 내외와 자식들을 데리고 농사일을
거들어주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나는 팔순잔치에 초대받아서 그 가족들을 지켜보면서
어쩌면 그렇게 순탄하면서 한 생애를 조용하게 살 수 있는지
참으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9-25 14:11:34 바보문예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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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