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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주책을 부리누나...
술 마시고 책 보는거... 술마시고 게시판 글 쓰는거 주책이라고..정의했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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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에게 전화가 왔다.
중학교2학년 된 조카놈 때문에...
누나는 도시 주변에서 원예농업을 한다.
조카는 도시지역에 통학을 하는데..
엄마랑 아빠가 폼 나는 직업이 아닌..
땀 흘려 일하는 그 노동의 신성함 보다는 힘 들게 보이는 겉모습이
상대적으로 부끄러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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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 아버지도 농부였다.
난 일찍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도시로 왔다.
엄마 아버지는 농촌에 그대로 계신체..
할머니와 형들과 함께...
세월이 지나...엄마 아버지는
"너그들 공부시킬려고 그런 선택을 했다 하지만".....
70년대 후반..80년대 초 도시화의 물결을 타고 이주의 선택을 했다는걸 인지한 건
세월이 한 참 지나서이다.
그래도 도시는 도시...
물론 그 당시 부모님의 직업군이 대부분 공업, 아니면 상업..이지만..
(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도 않은 열악한 근로조건이지만)
다수의 부류에 속하지 못하는 난 ,
한 편으로 속상한 적이 많았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 직업을 공개적으로 조사<?>했다.
60여명의 학생들 중에...
부모님 직업이 농업인건 나 밖에 없었다.
그 당시에 내가 느낀 감정은 쪽~팔림이었다.
그냥 엄마 아버지가 미웠고, 엄마 아버지의 존재감이 부끄러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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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연심이라 했던가..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 한다고...
전설의 동물..다리가 하나 밖에 없는 "기"라는 동물이 있었다한다.
그 "기"는 다리가 너무 많은 지네를 부러워하고
지네는 다리가 없어도 잘 다니는 뱀을 부러워하고
뱀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아도 어디든 가는 바람이 부럽고
바람은 바라만 보면 갈 수 있는 눈이 부럽고
눈은 상상만 하면 행해지는 마음이 부럽고......
마음은 상상을 해도 해도 상상되지 않는 "기"가 부럽다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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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내가 겪은 그 느낌이
지금 나의 조카가 겪고 있구나...
누나한테 이야기 했다.
속상해 하지 말라고..
나도 어렸을 때는...엄마 아버지의 직업이 농업인게 부끄러웠다고...
한 때 겪는 성장통이라고.........
세월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렇게 말을 하면서 누나를 위로 했지만
마음 한 구석이 쏴~~하다...
풍연심의 마음의 이해를 통한 내 자신에 대한 사랑은 고사하고
아직까지 난 부러운게 너무 너무 많다.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ㅋㅋㅋ
세상 부러운게 와 이리 많은지..........
봉팔이 사이트에 58일 전에 와서 처음 올린 글귀
"돈 벌어 오는 건 개미X 만큼도 안되는데..
돈 들어 갈 때는 코끼리 XX만큼 많다"는 그 문장이..
다시금 생각나는 심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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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