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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小 學 ≫
< 立 敎 第 一 >
○ ①列女傳曰 古者에 婦人妊子에 寢不側하며 坐不邊하며 立不蹕하며 ②不食邪味하며 割不正이어든 不食하며 席不正이어든 不坐하며 ③目不視邪色하며 耳不聽淫聲하며 夜則令瞽誦詩하며 道正事하더니라. ④如此면 則生子에 形容端正하며 才過人矣리라.
음풀이 : 열녀전왈 고자에 부인임자에 침불측하며 좌불변하며 입불비하며 불식사미하며 할부정이어든 불식하며 석부정이어든 불좌하며 목불시사색하며 이불청음성하며 야즉영고송시하며 도정사하더니라. 여차면 즉생자에 형용단정하며 재과인의리라.
뜻풀이 : ①<열녀전>에서 말하길 옛날에 부인이 자식을 임신함에 잘 때에 옆으로 기울지 않았으며 앉을 때 그 몸을 편벽되게 하지 않았으며 설 때에는 한 발로 서지 않았으며 ②사특한 맛을 먹지 않았으며 썰어놓은 고기가 바르지 않거든 먹지 않았으며 자리가 바르지 않거든 않지 않으며 ③눈으로 사특한 색을 보지 않았으며 귀로는 음란한 소리를 듣지 않았으며 밤인즉 봉사로 하여금 시를 외게 하며 바른 일을 말하게 하더니라. ④이와 같으면 자식을 낳은 즉 형체와 용모가 단정하며, 재주가 타인보다 뛰어날 것이다.
심화해설
- <열녀전>은 책이름이다.
- 이 내용은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부터 소학공부가 시작된다. 서양의 과학적 방법으로도 이미 증명되었듯 동양에서도 수천 년 전 이미 태교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역시 진리는 동서를 막론하고 모두 통하는 것.
- ①의 내용에서는 부인이 아이를 가지면 우선 몸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홀몸이 아닌 이상 조금이라도 위태로워서는 아니된다.
- ②에서 보이는 내용은 매우 엄격하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태아에 좋지 않은 것은 아예 먹지를 않으며, 고기가 삐뚤하게 썰려있다거나 정갈하지 못할 경우에도 먹으면 안 된다. 예사 정성이 아니다. 공자 역시 군자는 대충 썰은 고기 등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드시지 아니하셨다 한다.
- ③의 내용에서 주목할 것은 밤인즉 봉사로 하여금 시를 외게 하며 바른 일을 말하게 하더니라 이다. 봉사는 장님.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 그런데 옛날에는 궁중에서 노래하거나 시를 외는 사람 중에 장님이 많았다고 한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태어날 때 부터 눈이 먼 불편을 갖고 태어나는 분들은 다른 감각이 예민하게 발달하기도 한다는데 그런 맥락이 아닐까. 그 중 목소리가 아름답고 차분한 사람에게는 궁에서 그 소리를 활용하도록 하는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아무튼 임신한 여인의 경우 밤에 목소리가 좋은 노래인에게 시를 외게 하였고 그것을 들었다는거다. 그것더 정성껏...
왜냐??
- 시의 경우 예전 사람들은 매우 큰 가치를 부여한다. 효자 이야기, 효녀 이야기, 충신 이야기, 사랑 이야기 등등을 담은 내용의 시는 오늘도 그렇지만 예전엔 곧 노래였다. 그 내용이 좋다는 소리다. 과학이나 기술에만 가치를 크게 두는 사람들은 뭔소리고? 하겠지만 한 편의 시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결의를 다지기도 하며 정서를 순환하기도 하는 것이다. (최근의 나가수 열풍을 보면 대충 통하는 듯)
예술적 가치, 그것이 지닌 심미적 가치를 교육이 활용하는 것. ^^
- 그리고 마지막 내용은 이렇게 태교에 신경쓰면... 아이가 착한 심성은 더욱 성숙해지고 심지어 얼굴도 잘날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 나는 이 내용을 학생들에게 강독할 때 아이들에게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모토 마사루)는 책과 관련시켜 설명했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과연 맞나 그르나의 논란은 여기서는 제쳐두자)
이 책은 유명한데, 물에게 '착하다' '사랑한다' 등의 좋은 말을 들려주었을 때와 '나쁜 놈' '밉다'등의 말을 들려주었을 때 물의 결정이 천지차이로 변한다고 한다. 사람의 몸은 70프로 이상이 물 아아니냐? 사람도 좋은 말, 좋은 것, 좋은 시나 노래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내 몸의 유기체가 좋은 쪽으로 변하는 것이다. 10년동안 착한 말만 쓰고 착한 행동 한 사람하고 10년동안 나쁜 말만 쓰고 나쁜 행동 하는 사람의 얼굴이 어찌 같을 수 있을까. 그래서 가카의 얼굴도... 음... ㅋㅋ
오늘 우리 아이들은 입만 열면 험한 말을 쓰니.... 참 걱정이다.
- 우리 아이들도 습관처럼 여기 적기도 민망한 다양한 욕설 말고 사랑과 온정의 말들을 사용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 첫 시작이 아이가 잉태되는 태교라고 소학은 이야기하는 것이고...
- 바른 몸가짐에서 바른 생각이 나온다. 어찌 생각하면 너무나 기본적인 말이다. 나이트 갈 복장을 하고 도서관 가면 공부가 되겠는가?? 아이를 가진 어미에게도 해당. 아비도 마찬가지. 나는 훗날 내 아이를 위해 태교의 일환으로 클래식 음악도 좋지만 소학을 읽어줄 생각이다. 논어도 읽어주고. ㅎㅎ 아이를 가진 부모님들, 제발 가정을 지키고 아이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 여러 사정들이 있으시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이혼을 많이하는 나라는 정말 아이들에게는 불행이다.ㅜㅜ 나도 결손가정 출신이라 그 아픔을 잘 안다. 그 상처는 정말 아이에게는 상상도 못할 만큼 크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감히 주장함. 비하는 아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는 몸도 마음도 바르고 착하게 가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이다. 잘 가르쳐야하지 않겠나? 물론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연계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사회적 분위기가 우리가 꿈꾸는 사람사는 세상에로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터이다. 여기 소학에서는 태교도 교육임을 수 천년 전 동양의 사상으로 담고 있는 귀한 교재이다.
- 아무튼 이러저러한 내용들로 태교의 중요성이 강조된 내용이 소학의 두 번째 구절이다.
그리고 오늘 김해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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