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에 사과 두 개를 사기로 했다고 생각해 보자. 보살님은 사과 한 개 값만 지불했으니 사과 한 개만 달라고 해야지 두 개 다 달라고 하면 어느 미친놈이 주겠나?"
라고,
보살님은 대꾸하셨어
"이 사과는 두 개에 1,000짜리가 아니예요. 500원도 아닌 걸 1,000이라고 땅주인이 날 속인 거라고요."
하고.
물건 사는 사람이 물건을 잘 보고 사야지 덥석 계약해놓고 나중에 이런 저런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등등 여러 말이 오고가다가 일단 보살님은 땅 하나라도 받는 게 이익이다. 안 그러면 돈 되돌려 받아야 하는데, 자발적으로 안 주면 민사소송을 해야하고 어찌고 저찌고 끝에
보살님께서 1. 경기도 가평군 신들메 하늘리 1번지 대 100평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고 물러가셨어.
땅주인이 나타나셨네.
한 필지의 땅값을 받았으니 1. 경기도 가평군 하늘메 신들리 1 번지 대 100평을 보살님에게 줘라, 라고 넌지시 띄워봤더니 이 작자 또한 펄펄 뛰겠지.
땅주인은 말씀하셨어.
"10,000짜리 한박스에 사과 10개가 들어 있다고 칩시다. 그 안에 든 사과가 일률적으로 개당 1,000입니까? 질 좋은 것은 2,000짜리도 있고, 나쁜 것은 500짜리도 있는거지요. 저 보살이 달라고 하는 땅은 대지 100평입니다. 나는 대지 100평과 전100평을 묶어서 8600원으로 평가한 거지 한 필지당 4,300원으로 평가한 건 아니어요... 대지 100평을 가져가려면 그건 5,600만원은 받아야 합니다."
라고.
땅주인의 사과얘기에 퇴물장학사와 나님은 쭐쩍 녹았어. 보살님과 땅주인이 바라는 것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도저히 줄일 수가 없었다네...땅주인의 사과는 2,000원이고 보살님의 사과는 500원이었다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