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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선수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자신의 팬츠를 살짜기 내린뒤 속옷 밴드에 한글로 새겨진 글을 보여주는 세레머니를 했다. 짤방 사진을 보면 뭔가 희미하게 한글이 보인다. 그 내용인 즉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다. 왠 뜬금없는 고인의 명복이라고 생각 하실분들이 많을 줄로 안다. 그것은 1년전 5월 6일 자신의 승용차에서 연탄불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인천 유나이티드 신인 골키퍼 윤기원 선수의 명복을 비는 골 세레머니다.
이런 기특할데가.. 역시 해외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핫 이슈 유통기간이 2주일도 안되는 이 나라에서 이미 윤기원의 죽음은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일이다. 그런데 그 죽음 이후 많은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나왔다. 그의 죽음이 k리그 승부조작과 연관되어 있다는 설이 있고, 아직까지 그의 유족들은 아들의 죽음을 자살로 잠정 결정 내린 경찰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1년이 지났건만 당시와 큰 변화가 없다. 그런데, 구자철 선수가 다시 이 일을 상기시키는 세레머니를 했다. 장한 일이다. 꽃다운 나이에 의문의 죽음.. 그 죽음에 대한 진실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채 서서히 잊혀질 무렵 구자철 선수가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물론 이것도 내일 모래 며칠이 지나면 다 잊혀질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한 세레머니로 인해 다시금 그때 일을 상기 하게끔 하는것 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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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6:0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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