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아..니 가끔 산에 다니잖아?" "응"
그냥 맹숭맹숭 다니지 말고..
산은 타는데..산을 타면서..산삼 한 뿌리 캐면 더 좋잖아..
설령 장뇌삼 한 뿌리 캔다해도 그게 어디고..
그냥 산에가는 것 보다..
이게 더 좋으니..우리 산삼동호회 따라 한 번만 가주라..
너무 뿌리치기도 야박해서..
난 오늘 그놈아를 따라 산삼을 캐러 산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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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깊지 않은 산속에 우리를 내려 놓는다.
산삼지기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장황하지만 짧게 늘어놓는다.
돌격~~!! 앞으로........
근데..난 산삼이 어떻게 생겼는지 솔직히 잘 모른다.
그냥 앞으로 앞으로..나아갔다.
길이 아닌 길로 등산을 하니
일반 등산하는것보다 힘이 더 덜어야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내눈이 야수처럼-먹이에 굶주린- 빛낯기 때문일까..
탐욕이라는 표현이 맞는걸까..ㅎㅎㅎ
난 정신없이 앞으로 돌진했다.
일행은 생각할 틈이 없었다..
그러다..물 한 모금 마실려고 둘러보니..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물 한 모금 마시고..담배 생각이 간절했지만
산에서 담배 피우면 안 된다는 걸 아는 선진 시민이기에..
오른손으로 담배 피우는 시늉만 하고..일행을 찾아갈려고 돌아서는 찰라....
오......이게 뭘까...
바위가 엉덩이를 만들고 있는 좁은 곳에..
그리고 조금은 음싼한 곳에....푸르디 푸른 풀 한 포기...가 나의 눈에...
어디서 들은게 있어 난....
마음을 가다듬고..
주위의 흙을 살살 옆으로 비껴내면서,,,깊이를 더해갔다..
흙을 파헤칠 수록 들어나는 식물의 뿌리
무시뿌리는 아니고 그래도 어디서 본듯한 도라지 비스무리 하게 생긴 모양이..
나의 시야에 들어왔다.
이건 직감이었다.
난..마무리를 하기전에..
잠시 일을 멈추고..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남아 있는 부분을 캐 올리며 힘차게 외쳤다....
심~봤~다~!!!!
이 외침과 동시에 혼자인 나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어디~어디~~한 번 봅시다...
"에..이거 산삼아니구만~!"
"어찌 이런일이~"
누군가는 300만원 줄테니 넘기라고도 하였다.
난, 순간 어찌 해야 될 지 몰라..
"에라 모르겠다..그냥 한 번 씹어 무뿌자~!!" 하고
내가 캔 식물을 아작 아작 먹어 넘겨 버렸다.
그리고 난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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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그로 부터 몇 시간 뒤 부터 일어났다.
우리를 태운 버스가 귀가하고..
뒷풀이 술 자리가 한 참 시작 될 때이다.
난, 무협지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거짓인 줄 알았다.
화장실 잠시 간 사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내 몸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환골탈태....반박귀진..우화등선....
정확한 표현은 몰라도 이 모든 기연이 나의 몸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날 너무 부러워 하다 못해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
그리고 휘파람을 한 번 부니..
어디선가...주작이 날라와서....주인님..하고 삼겹살 집 앞에서 대령해 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