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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어찌됐건 김해(을) 보선에서 야권단일후보로 이봉수 후보가 낙방했다. 신생정당 참여당에겐 앞으로가 막막해진 재앙수준의 큰 타격이었고 불합리한 비판조차 대응할 명분이 없어진 현실에 놓여있다. 왜냐 핑계로 밖에 안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용하자고들 한다.
여론조사 등 여러 정황상 승리가 확실(?)했던 김해을이라 멍하고 눈앞이 안 보인다. 빨리 정신 차리고 눈을 맑게 해야 한다. 그래야 길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빨리 인식할 수 있고 길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약하게나마 가능성 있었던 소통합, 대통합의 가능성은 이제 0%다. 시너지는 커녕 가법성 조차 보장받지 못한 참여당 단일후보에게 무슨 매력이 있어 꼬리를 흔들겠나. 그렇다고 매달리지는 말자. 제발 참여당이 왜 만들어졌는지 좀 까먹지 말고 정치공학에 놀아나지 말고.
참고로 진보세력이 왜 망하냐하면 줏대가 없어서 그렇다. 생활정치 연차가 조금씩 쌓이고 머리든 몸이든 현실정치에 가까워지면서 진보의식이 점차 퇴보하고 대의보단 대세에 편승하려는 짝퉁진보, 정치공학의 노예들로 전락해버린다. 현재 통합론에 동의하는 자들이 아주 좋은 예이다.
서설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참여당의 단기목표로 아래 2가지 중 하나를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야한다.
1. 유시민 지지율을 잘 관리하여 이를 총선협상카드로 활용하여 유의미한 의석확보
2. 유시민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 유시민 대선 야권단일후보 완성
내가 지지하는 안은 1번이다. 정당에겐 소속 국회의원이 많을 수록 좋은 건 자명하다. 가장 본질인 입법활동을 통해 그 정당 또는 소속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추구하는 가치를 현실로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 출발에 실패했다.
4.27재보선에서 참여당 국회의원배출(김해을) → 국민참여당 인지도와 유시민대표의 지지율 동반상승 → 다음해 총선에서 유의미한 의석(20석)을 확보 → 여당인 한나라당과 MB정부 심판에 있어 주도적·중심적인 역할(야권단일후보 유시민)을 수행하려던 것인데 타임테이블이 완전 어그러졌다.
참여당 야권단일후보 경쟁력이 인정하든 안하든 약해지면서 당장 내년 총선에서의 입지가 약해졌다. 총선 말아먹으면 야권단일후보 유시민은 커녕 야권연대에서 의미 없는 존재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총선, 대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치밀하게, 똑똑하게 준비해야 한다. 목표가 하나면 그 만큼 집중력도 좋아지고 결과도 좋게 마련이다. 혹시 둘 다를 목표로 해야 된다는 현실을 외면한 당위론자가 있다면 머리에 양수기하나 설치하라고 권해드린다.
현재의 유시민 지지율 하락은 감수해야 된다. 악재가 터졌는데 어찌 피할 수 있으랴. 하지만 큰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정치인들과 언론들 합작품의 영향이 컸던 것이지 유시민에 대한 국민의 중·장기 지지율하락의 결과는 아닐 것이다.
유시민 지지율을 잘 관리해야 한다. 10~15%. 그래야 민주당과의 협상력을 키우고 야권연대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국민참여당 당원이 야권단일후보로 많이 나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당 한나라당과 MB정권 심판론을 이번 재보선을 통해 확인한 현 정치상황에서 국회의원 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주 높다.
총선 전에 유시민은 일정 시점까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민주당과 협상해야 한다. 총선·대선승리를 확실시 하고 있는 민주당에겐 10석 안팎의 의석과 가능성 높은 대권 교환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임에 틀림없다. 내년 총선에서의 10석 이상 확보가 국민참여당의 존재이유를 보여주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유시민도 선택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의 의로운 선택으로 생성된 버전2 정치인 유시민에겐 정당정치개혁을 통한 정치개혁이 존재의 이유이다. 민주당과의 통합은 정치인 유시민(Version2)을 자멸시킬 것이다. 결국 내가 제시한 2가지 안 중 유시민은 결국 나와 같이 1번을 선택할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 그래야만 한다.
이번 대선 전망 및 다음 대선 유시민 대통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력이 되면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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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