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탁 기자가 아닐까 싶다. 겨우 세 글자밖에 안 되는 이름 중에서 무려 두 글자가 엄기영과 똑같다. 그래서 엄기자 하면 자꾸 나도 모르게 분노가 치솟고 엄기탁 기자의 주옥 같은 취재 기사를 보고도 엄기영에 대한 분노 때문에 나도 모르게 비추를 누를 뻔한 적이 있을 뻔했다. 나 같은 무지몽매한 독자가 실수하여 비추를 누를까봐 괄호 안에 '공상두'라는 옛이름을 적어넣는 듯하다.
그런데 요즘 엄기탁 기자의 맹활약상을 보노라니 내 머리속에서 엄기자는 엄기영 기자가 아니라 엄기탁 기자로 조만간 자리잡을 것 같다. '노'라는 성을 가진 정치인 하면 전에는 노태우, 노신영밖에 안 떠올랐지만 지금은 노무현 말고는 아무도 안 떠오르는 것처럼 엄이라는 성이 엄기탁 기자의 전유물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엄기영 기자 파이팅!
엄기자, 미안하다. 발음이 헛나왔다. 왕성한 기자 활동으로 내 머리에서 엄기영을 완전히 지워주시라.
엄기탁 기자, 진짜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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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썬! 스르르 잠이듬니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