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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차중~~~
답답하고 지루한 날들의 연속이다.
바닷가에서 낚시대라도 잡고 있었으면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정이 아니다.
이런날에는
집중할 수 있는 소일거리가 있다...
이런 저런 나무 똥가리에다
캇타칼 하나로 정신을 집중시켜 보는거다....
아이들에게 아이폰 거치대를 만들어 줄까?
아래 사진에 있는 조그마한 짜투리로는 상상력의 한계가 온다.
참죽나무 박편으로 핸드폰 번호나 새겨서
차량 유리창에 걸어 두는거나 파 제껴 보자~~~
캇타칼에 힘을 주고 한자 한자 띁어 낸다.
단단한 참죽나무라 힘이 많이 쓰인다.
손가락이 얼얼해질 때 가지 힘좀 썼다.
음각으로 파진 숫자 위에 에폭시 접착제에다
초록색 아크릴 물감을 섞어 파진 홈을 메꿨다...
하루 말린 다음
핸드 그라인드로 살짝 갈아 내고
식용유를 한 번 발랐더니
글씨가 너무 어둡다...... 제기럴~~~
굳어 버린 접착제 글씨를 힘들여 다시 파냈다....
이번에는 노랑색으로 메웠다....
마님의 핸펀 전화 번호와
나의 핸드폰 전화 번호가 앞 뒷면에 새겨 졌다....
잠시 주차중~~~
복잡한 머릿속도
잠시 주차 해 두고 살면 안될까?
이천십일년유월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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