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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오늘부터 '겨울'이다. 썸머타임 끝나고 '윈터타임' 으로 들어갔다. (전자기기는 설정해놓으면 지 알아서 시간 바꾸는데 시계는 또 시간 바꿔줘야 해서, 며칠은 깜짝 깜짝 놀라기도 한다.)
일조량이 많지 않아서, 단풍이 제대로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뭇잎들이 색깔을 슬쩍 바꾸다가 여기저기 떨어져 굴러다닌다. 보다시피 해도 잘 안 나고 비인지 수증기인지가 날리는 날씨여서 바깥 나들이하기가 참 거시기하고 낙엽들이 젖어서 미끌미끌. 밖에 나갔다하면, 스산한 날씨때문에 어디든 자꾸 찾아들어가게 되는 그런 가을 날. 네덜란드말로는 '나-야르najaar'라고 하는데, '봄', '가을'이란 말보다 'voorjaar'(before+year)와 'najaar'(after+year)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한해를 그냥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더라.
여기부터는 델프트. 가을이라고 뭐 특별한 풍경이 있는 건 아니지만... 네덜란드 건축양식이란 게 워낙 일관성이 있어서^^ 도시마다 풍경이 비슷하다.
↑수로에 파란 불 들어와 있는 거 보이나? 배 신호등이다.
비도 뽀사시 날리고, 추워서 카페 찾아 들어가는데 (옛 수녀원 건물 지하실 카페라, 수녀님이 이렇게 삐끼를 하고 있는~) 자전거 타면서 저렇게 손 잡고 가는 건 뭐냐, 쳇.
 여기부턴 덴하흐. 델프트와 거의 붙어있다. 날씨 너무 스산해서 돌아다니는 거 포기하고 덴하흐에 전시회 보러 감. 여긴 날씨 더 구려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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