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팬으로 요즘 많이 괴롭다.. 믿었던 선수들에 대한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k리그가 도매값으로 넘어가고 있는 현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어제는 문화체육부 차관이라는 사람이 앞으로 k리그 승부조작이 발견될시 그 구단을 k리그에서 퇴출 시키고 리그 중단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선례가 없는 망발이고 그냥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말도 안되는 일인데 이것이 과연 법적으로 가능한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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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이후 경기에서 또 승부조작이 드러나고 선수들이 악의적·조직적으로 여기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구단을 K리그에서 퇴출시키고 최악의 경우 K리그 중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링크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001&article_id=0005139902
몇년전 이탈리아 명문구단 유벤투스가 구단차원에서의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지만 리그 강등되는 수준의 처벌에 그쳤다. 그런데 이번 승부조작 사건은 구단과 관련이 없구 일부 선수들에 의해서 은밀히 진행되어온 것에 불과한데 팀해체 운운하는것은 너무나 과해 보이고 k리그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심히 불쾌하다.
만일 선수들의 부정행위로 팀이 해체해야 된다면.
같은 논리로..
초등학교 급식비리로 일부 교사가 돈을 해먹었다.
교장을 비롯해서 감시 못한 일반 평교사들에게 책임이 있다. -> 초등학교 폐교
건설비리로 시청 토목과장과 일부 공무원이 뇌물 먹었다. -> 시청 폐쇄
하청업체와 짜고 납품단가 장난쳐서 돈 해먹었다. -> 해당기업 퇴출
치즈 생산하는 몇개 기업에서 짜고 마음대로 가격 올렸다. -> 해당기업 퇴출
입시비리로 고3들에게 돈 받고 대학교에 부정입학 시켰다. -> 해당 대학 폐교
이렇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버젓이 한나라 정부부처
차관의 입에서 나온다는게 의아스럽고 과연 그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러 봉팔러들에게 의견을 구한다.
프로축구구단도 엄연한 법인체로서 사기업인데, 관할부처에서 직장패쇄까지 가능한 막강한 권한을 가졌는지?
또 그런 권한 행사가 위헌의 소지는 없는지..
k리그가 호구도 아니고 아무리 선수들의 승부조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뭐하나 보태준것도 없는 문화체육부차관이 나서서 문제해결에 별도움도 안되는 퇴출 운운하는게 정말 성질 뻣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팀이 해체되는데 구단 직원들이 앞으로 승부조작 사건이 만일 발생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대처 해 나갈 수 있겠나? 자기가 다니는 직장이 하루 아침에 패쇄되는데 말이다. 아주 이기회에 k리그 죽이자는 이야기로 밖에 안들린다.
물론 k리그를 비롯해서 한국축구 전반에 걸친 문제점은 너무나 많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해결 하는 방법이 팀해체라니.. 그것도 주관 정부부처에서 대응하는 방식이 이정도라니..
누구 말대로 쥐새끼 잡을려고 핵폭탄 터트리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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