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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끝난 드라마..
머.. 스토리는 드물지 않다.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은 30대 초반(?) 아가씨의 이야기다.
나도 첨에는 보지 않아서 잘 몰겠구..
내가 보기 시작했을 때는...
이연재(여자 주인공, 김선아)와 강지욱(남자 주인공, 이동욱)이
서로 사랑하게 되었을 때구...
내가 본 첫 장면은 두 사람이 애절하게 탱고를 추는 장면이었다.
그리고는 바로 꽂혀서 내내 봤다. ㅡ.ㅡ
출연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비중있는 조연으로는 연재와 초등학교 동창이면서..
깊고 순결한 마음으로 오래도록 연재를 사랑해주는
연재의 주치의, 종양내과의사..
암으로 남편을 여읜 경력이 있는 연재의 엄마..
그 엄마를 사랑하는 연재의 학교 은사..
연재를 언니로 생각하는... 아주 사랑스런 또 한 환자..
연재의 죽마고우 여자 친구...
지욱과 연재의 사랑을 죽자고 반대하는 몇 명..
머 그 정도...
질펀해지기 쉬운 주제를 갖고
드라마를 담백하게 끌어가는 솜씨가 괜찮았다..
장면은 느리고.. 평화로웠지만,
속도가 늦춰지지는 않았다.
머랄까...
기차 창 밖으로 수채화같은 바깥풍경이 빠르게 지나가는.. 그런 느낌...?
시한부 인생이라 아슬아슬한 구석이 있었지만,
그게 그렇게 강조되진 않았다.
아.. 참... 드라마가 흐르는 중심에
노트 한권이 있었다.
연재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노트를 작성하는데,
그때까지 물기없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작성한 거다.
그걸 하나하나 성취해가며 드라마가 흘러간거지..
난 아주 오랜만에 마음이 쁘르르르~(무단차용했다 ^^) 해지는 드라마를 봤다.
사랑하는 여인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건 뭔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힘이 되는지...
그 중에 흐르는 유머...
포기하지 않는 희망....
그런... 삶........
그리고 향기........
아참.. 주인공은 끝까지 죽지 않았다. 그래서 더 좋았다. ㅋㅋ
피에쑤)
갠적으로는 환자를 사랑하는 의사의 마음.. 고뇌에도 몰입되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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