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간혹,
가끔 입가, 혹은
머릿 속에 스쳐 지나던 노래가 있었다.
지친 몸 누워, 그 누운 육신의 계곡 달래는 꿈마냥,
깨어나면 기억나지 않는 그런 꿈마냥.
아주 찰나에 지나버린 그 노래.
간만에 햇볕 아래 세상과 마주한 오늘.
그 저녁,
무심코 턴테이블에 올리며, 혹시나 하는 설레임.
그 끝에 현실에 달래려, 달려오는 그 꿈같은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다.
파일이나, 동영상 하나 없지만.
애덟은 가사와 많은 이야기들이 교차하는 이 곡을 오늘 이후 몇 일 동안 아껴가며 들을 거.
1988년 황치훈이라는 이름으로 내건 첫 앨범은 데뷔 전 무명에 가까웠던 윤상을 대중에게 알린 작품 <추억 속의 그대>를 크게 히트시켰지. 이후, 1991년 10월 성음에서 발매된 마로니에 프로젝트 2집에 실린 곡이 지금 소개하는 <혼자 남는 법>.
(마로니에 프로젝트 3집에 수록된 곡이 <칵테일 사랑>이다.)
후사랑의 애환과 아련함 어린 <혼자 남는 법> 외, <안개꼭 꽃말은 슬픔> 역시 좋다.
LP를 뒤적이며, 황치훈의 건강했던,
그리고 그 누구보다 꿈 많았던 아름다운 모습이 묻어난 속지를 보며 잠시 슬프다...
기회가 되면,
차후에라도 파일이나 영상을 올리고 싶다.
그럴 사람 없겠지만, 정 듣고 싶은 사람은
'그라고 듣고 싶냐? 듣고 싶으면 열나게 해!'
혼자 남는 법 - 황치훈
작사: 김선민
작곡: 김선민
혼자 남는 법을 난 지금 아프게 배우고 있어
무뎌지는 시린 가슴을 숨기듯 확인하려 하네
길었던 나의 방황이 끝난 줄 난 알았는데
불현듯이 느끼는 슬픔 이별의 흔적이었어
무심히 다 써버린 일기장처럼 모든게 너무 허무해
가끔씩 위로하듯 거짓 미소띄며 나 아닌 또 다른 널
곁에 두고 싶어했었지 사랑이 너무 깊은 까닭이기에
아파하며 눈물흘린 슬픈 기억까지
이제는 굳이 애써 잊지 않으리
그댈 진정 사랑했기에 그댈 진정 사랑했기에
정말 아름다운 노래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5-03 00:45:53 바보문예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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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