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것들!
감독 : 롭 라이너 (1947년생)
주연 : 잭 니콜슨 Jack Nicholson (에드워드 콜 역) ,
모건프리먼 Morgan Freeman (카터 챔버스 역)
기본정보 : 드라마 /2008년 /미국/96분
대충 줄거리 :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대형병원 16개를 소유하고 있는 억만장자 에드워드 콜과 자동차 수리공인 카터 챔버스. 죽음을 앞두고 암병동의 한 병실을 같이 쓰는 입장이 되었다. 이 둘은 곧 중요한 공통점을 발견하는데, 살아오면서 진정 원했으나 해보지 못한 일들을 ‘버킷을 차기’전에(즉, 죽기전에) 해보자는 욕망이 그것이다.
이들은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하나둘 경험해 나가는 동안, 마지막까지 인생을 알차게 채우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데…
이 영화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동서양의 철학적 고찰이 들어 있다.
나는 이영화의 부제인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것들!" 에 끌려 영화를 보게된 경우다. 나는 죽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뭘까??
2~3년쯤 되었을까?
나도 뭔 생각에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템플스테이 (한글로 하면 산사체험) 2박3일 이란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다.나도 한 번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유언장 미리 쓰기라는 과정을 보고 나도 유언장을 미리 써 보기로 했다.....
유언장 까지는 그런대로 적을만 하던데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때는 언제? 가장 슬펐을 때는? 가장 미워했던 사람은?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은?
한 사람에게 전화를 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전화를 하겠느냐? 등등의 질문에는 참으로 암담 했던 기억이 난다.
준비 없이 세상을 살아 온 건가? 아니면 생각 없이 사는 건가?다른 사람들은 이런 질문에 어떤 대답을 했을까????
또 얼마 전 직장 동료중 한 사람이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어 왔을 때 황망함....
어릴 때 같으면 대통령, 과학자 하고 주절거릴 수 있었겠지만 나이 오십이 넘어서 가질 수 있는 꿈은 무엇일까? 나는 꿈이 있기나 했던것일까?
고대이집트 인들은 영혼이 하늘에 가면 신이 두가지 질문을 했었데. 대답에 따라서 천국에 갈지 말지가 정해졌다고 한다.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었는
가?" 라고 묻는다
이 물음에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60이 넘어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롭 라이너(1947년생) 또한 이 대답을 시원하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억만장자인 에드워드 콜 대답 또한 주위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하면서 어물 거린다...
나는 나의 꿈이 무엇인지 대답을 즉시 할 수 있도록 알고 있어야 하고 천국에 가기전 신에게 대답할 모범 답안을 준비하고 있어야만 되는 것인가?
난 죽음을 미리 알고 싶은 4%일까? 아니면 알고 싶지 않은 96%일까 ?
설문조사에서 내가 언제 죽는 줄 미리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4%만 미리 준비하면 되는것 아닌가????
위 사진은 이영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죽은이의 머리위에 앉아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죽음을 이야기 하고 있는 장면인데 하루의 종점인 석양을 배경으로 피라밋 끝단부분만 강렬하게 비춰지는 화면이 나에게 뭔가를 암시하게 하는 그런 장면이었다.
인간은 죽기전에 가장 진솔해 진다는데
두 주인공도 피라밋 위에서의 대화는 정말 진솔했을것 같다....
포스트 카피 문구중에 "마지막 순간까지 아낌없이 즐겨라!" 라고 적혀 있다.스카이 다이빙, 셔비 350모델의 드라이빙, 둘은 꿈꾸었지만 해보지 못한 인생의 경험들을 해보기 시작한다. 아프리카, 이집트, 타지마할, 중국 만리장성, 불가사의한 건축물들도 돌아보면서 모건프리먼(카터 챔버스 역)은 억만장자 병실프렌드 잭 니콜슨(에드워드 콜 역)을 잘 만나서 해 보고 싶은것 맘껏 하고 죽을 수 있어 정말 좋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 봤다...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 진다면 나는 그리 할 수 있었겠는가? 누군 뭐 할 줄 몰라서 못하나~~~돈만 많으면 그런 계획 얼마든지 잡아서 하고 싶고,사랑도 돈을 주고 샀을 수 있을것 같다...돈으로 안되는 거 뭐 있어!!
하지만? 이런 일들이 어디 돈만 많다고 가능한 일인가?
내가 돈이 많았다면 오히려 더 살려고 집착하다 비참하게 꼬꾸라 졌을지도~~
한 번도 외도를 해 보지 않았던 모건프리먼에게 잭 니콜슨은 멋진 아가씨를 의도적으로 접근시켜 보지만 부인이 참으로 행복하시겠어요 하며 돌아서는 여인에게 제가 더 행운아죠! 라고 말할 정도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남 다르다. 평생을 가족 밖에 모르고 살아온 사람이 여행에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위의 사진은 이 영화의 가장 멋있는 장면중 하나이다.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당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었는가?" 라고 묻는 신에게 카터 챔버스는 이 사진 한 장으로 천국행 티켓을 받았을 것이다..
삶에 대한 미련, 그리고 죽음이라는 외로운 길을 의연하게 걸어가는 방법, 죽음도 자연의 일 부분으로 사고하는 것의 의미, 삶이 무한정 남아 있다고 생각하며 삶을 낭비하고 살아가는 나에게 버킷리스트를 적어볼 용기는 없을것 같다. 또한 적을려고 해도 적을게 별로 생각나지 않을것 같다...그러나 앞으로 후회 할 일들의 목록을 적어보는 것은 지금 부터 차근차근 정리를 해 보아야겠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 줄 안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미워했던 사람을 찾아갈 수 있을까?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천국 들어갈 때 대답을 잘 하는 방법을 알고 갈 수 있을까??? 오늘 부터 숙제다!!!
위의 사진은 네팔의 어는 산 꼭대기에 유골함을 만들어 둔 사진이다.화장이 좋겠어! 깨끗한 커피캔에 재를 담아서 경관이 좋은 곳에 놓는거야 매장을 할지 화장을 할지 고민하는 에드워드에게 카터는 화장이 좋겠다며 깨끗한 커피캔에 재를 담아서 전망 좋은 곳에 두기라는 버킷 리스트의 마지막 목록의 실행으로 그 영화는 끝이 난다.
내가 죽으면 나의 육신은 화장을 해서 립스틱통에 조금만 남기고절반은 한라산에 뿌리고 절반은 백두산에서 뿌리거라~~~그리고 제사는 해를 번갈아 가며 형제 둘이서 한라산 한 번, 백두산 한 번 올라가는 것으로 대신하거라~~~
두 넘중에 한 넘이라도 못 가는 상태가 되면 그 때는 올라 오지 말거라~~~라고 써둔 나의 유언장이 커피깡통 유골함을 보고 위안이 됐다..
6개월뒤에 세상을 떠날줄알았지만.. 15년뒤에 삶을 마감한 콜 그의
나이 81살,보너스로 더 살게된것 같은 그의 15년은 어떠 했을까???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5-03 00:45:53 바보문예에서 이동 됨]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