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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내가본 영화이야기. 제3편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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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윤종찬의 2001년 장편 데뷔작
김명민, 장진영의 데뷔작
기주봉 조안
귀신이 나오는 재개발 직전의 아파트.
고양이조차도 살지 못하는 쥐들의 왕국.
재개발을 앞둔 낡은 아파트에 택시 운전사인 용현(김명민)이 이사를 오게 되고
같은 층에 사는 선영(장진영)에게 첫눈에 반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이 된다.
용현은 봉두난발로 엉망이고 줄담배를 피우며 얼굴엔 멍이 지워질 날이 없는 불행한
선영에게서 옛 애인의 모습을 보았다.
그러한 잔혹한 상항에서도 사랑이라는 것이 생겨 날 수 있다니.
이것이 인간적인 것일까?
사랑일까, 본능적 욕망일까?
그러나 그 대가는 잔혹하다.
근친상간이라는 원죄를 잉태.
어느 날 선영이 남편에게 심하게 매를 맞는다.
선영은 도박에 중독돼 가끔 집에 들르는 남편에게 맞는 것을 참다 못해 남편을 죽이고,
용현과 남편의 시체를 암매장한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일어났던 의문의 죽음들.
이것을 알게 된 용현은 왠지 모를 불길한 육감에 휩싸인다.
이 영화는 공포를 채용한 미스터리 물이다.
특징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이다.
만화 이끼 같다고나 할까?
등장인물들의 연기에 의해서 공포스러움이 스멀스멀 솟아 나온다.
소름이 돋는 것처럼.
김명민의 이중적인 잔인한 표정 연기는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뛰어나다.
이후 한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가 된다.
장진영의 고혹하고 공허한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처연함이 마치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기라도 하는 듯 하여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프다.
실재로 귀신의 모습은 안 나오지만 내내 귀신에 대한 공포감을 갖게 한다.
어둡고 칙칙한 배경과 곰팡내가 느껴지는 폐허의 공간.
그것도 롱테이크 기법으로.
그리고 장면의 전개가 평이하게 진행됨으로 공포감이 가중된다.
등뒤에서 무언가가 튀어 나올 것 같은 느낌.
일반적으로 빠른 영상으로 공포분위기를 가중시키는 여타의 작품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아주 진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작가로 분한 기주봉의 탁월함이 스토리를 끌고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스테리 영화의 최고가 아닐까?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지만.
나의 영화의 삼요소는 영상과 음악과 음향효과다.
화질과 오디오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대사가 적고 연기가 좀 부족해도 참을 수 있다. 시나리오만 좋다면.
그러나 영상과 스코어가 부족하면 아예 보기가 싫어진다.
김기덕의 영화에서 항상 이것의 부족을 느낀다.
예산 문제이겠지만.
소름에서 음악(스코어)과 해상도와 스케일감만 조금도 컸더라면.
더욱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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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