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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31일 일정으로 지리산에 가서 교수님도 뵙고 선배-후배들을 만났다.
맹자 구절도 강독하고 일도 하며 마음을 다듬으며 나름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제 막차타고 서울간다.
내일 주말 뉴스토마토 당직 걸려서리 ㅜㅜ
생각해보니 정말 2011년 다사다난했다. 내한테.
3월 말인가? 우연히 이 곳을 알게되서 가입하고
4월에는 재보선에서 김해 시민광장 회원들과 자봉팀 수송셔틀로 뛰고, 거기서 스나이퍼와 눈팅냥을 만났다.
5월-6월에는 서양철학이야기를 포풍집필하고 윤리교사 생활 이어가다가
7월 초 봉회장 전화 한 통 걸려와서 할래? 이러기에 할께! 그러고 ㅋㅋ 여름방학 들어가면서 교감한테 얘기했지. 다음 학기는 계약 안 한다 시바르마!
8월 초 강릉 이동당사 취재를 시작으로 본격 기자생활 시작. 이날 강릉에서 체리토끼와 하이에나, 공상두를 만났다.
그리고 이달 중순, 무작정 서울 상경해서 홍대 근처 고시원 생활 시작. 정말 무대뽀로 유시민 일정 따라다니며 전국 누비기를 시작했다.
9월에 조금씩 현장 기자로 누비는 맛을 알게 될 때 진보통합이 논의되고... 좌절도 겪었지.
뉴스페이스에서 민일성 기자님 밑에서 기사쓰는 기본에 대해 배웠다. 이 때 진짜 즐겁게 일하는 맛을 안 듯.
10월에는 진보통합 좌절 아픔을 뒤로 하고 10.26 재보선 접어들면서 다시 바빠지기 시작, 시청광장-광화문광장을 뻔질나게 들락날락 ㅋㅋ
이 때 '나경원 항소이유서'로 공전의 조회수를 기록. (굉장히 보람되게 생각)
11월에도 뉴스페이스에서 이 곳 저 곳 현장 다니며 이중생활 하다가
11월 20일인가 월요일부터 스나이퍼님 밑에서 뉴스토마토 수습기자 생활 시작.
여러가지 개념에 대해서 다시 배우고 영상촬영/편집도 슬슬 익히게 되고...
12월 들어서는 단순 워딩처리하는 기사보다 나만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법 등에 대한 강조를 많이 들었고 거기에 대해 여러 고민들 가지고 있음.
물론 총선 국면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기사도 중요해지겠지만 남들 안 쓰는 차별화된 기사도 생산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 얻은 시기.
그리고 뭔가 나사가 하나 풀려버린 내 스스로의 안일함과 병신스러움으로 인해 괴로웠던 12월 말의 요즘...
정신적-금전적-인간적 손해를 막심하게 입고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느낄 정도로 많은 자책을 요 며칠 하게 됐다.
새해를 맞아 고향에 가려다 이런 괴로움들 때문인지 지리산에 가기로 결심.
내 가치관의 변혁을 안겨주신 영원한 은사 공영립 교수님을 그냥 뵙고 싶었고
매년 여름과 겨울 7박 8일씩 꼬박 꼬박 참석했던 논어-맹자 강독회에도 하룻밤 자고 오는 짧은 일정이지만 얼굴 비추고 싶었다.
잠시라도 선배/후배들 만나서 기자가 아닌 윤리교육과 03학번 노근이로 불리고 싶었고
지리산 정기도 받고 내 초심도 되찾고 싶어 급 입산 후 급 하산을 감행.
이제 자정이 되고 2012년이 밝으면 고속버스 안에서 디비자고 있겠지... (ㅋㅋㅋ)
개인적 변화를 많이 겪었던 2011년.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여겨지는 2011년.
박봉팔닷컴의 노근으로 살기 시작하게 해준 2011년.
부침들 속에 많이도 외롭고 힘들었지만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리고
2012년 새 해에는 우리 박봉팔닷컴에도,
통합진보당과 대한민국에도,
기자 제위(회원)들 개개인과 가족들 모두에게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1년이 되기를 희망해용!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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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