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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을 아십니꽈?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9-03-23 (토) 12:20 조회 : 2603 추천 : 4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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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도올 김용옥 선생이 우리 부부와 밥 한 끼 하다가 <금강경강해> 표지 뒷장에 그려 준 그림이다. 

밥 먹다가 화분을 십여 분 점묘한 거다. 학부에서 동식물 도판 그리기를 버릇해 점묘, 선묘 이런 게 능하다 했다. 멀찍이 바라보던 소믈리에가 다가와 화분에 심은 나무가 뭐 특별한 거라나 뭐 그런 아는 척을 했다. 

그림 왼편 아래 2000. 8. 26 신라호텔이라 써 있다. 이 점묘를 기념하여 또하나의 옛 구라를 불러 내겠다. 

그러니까 삼십여 년 전, 질풍누드를 끝낸 봉추가 직장이랍시구 벤처구멍에 다닐 때다. 부모님은 미영귀축을 떠도는 형한테 가 계셨으므로 집은 덩하고 마음은 휑했다. 들판에서 원추리 한 줄기를 꺽어 창가에 두던 시절이었다.

아, 꽃보다 발목! 이쁜 아이들에게 놀자 했다. 이 이쁜 발목들이 겹치기로 출현한 날은 곤혹했다. 곤혹이 간혹을 넘어 종종이 되자 이쁜이들 앙칼진 소리 끝에 서로 발목을 잡았다. 내딴에 결단이랍시구 뭐라도 해야했다. 그래 집을 팔고 이사했다. 

아이쿠! 엄마 아버지가 놀라 자빠질 일이지만 뭐 하여간 그랬다. 집 판 돈은 탬버린 소리 분냄새 나는 곳에 낭청흥청 마셔 뿌리고 장충동 서울산성 뒷길에서 하숙을 했다. 산성이 내다 보이는 창에 꽃을 꽂고 햇볕을 위로 삼아 지냈다.

벚꽃이 피면 막걸리를 사들고 야트마한 산성 담을 넘었다. 꽃노래를 부르며 달덩이를 만졌다. 노래는 흩뿌리는 꽃닢이었다가 종당에는 아우성으로 바뀌었다.

막걸리가 다 떨어지면 진군가를 부르고 진군가가 끝나면 광야에서를 불렀다. 

베르사이유 궁을 범했던 프러시아 비스마르크 휘하 장군들처럼 들어 갈 땐 담치기였으나 나올 땐 보무도 당당한 아우라를 뿜었따. 조선조 궁궐을 뜯어 창연하게 세운 신라호털 이병철 기념 홍살문을, 폐세자 이맹희 수준의 위엄을 보이며 퇴각했던 거다. 호텔 측에서 시비는 아니 걸었다. 웬고하니, 

언제 한번, 이게 니네 땅이냐? 서울산성이 니네 꺼냐고 따졌기 때문이다. 얘네덜이 대꾸를 못했다. 국가 유적이 아니었으면 땅을 벌써 찜쪄먹고 남았을 건 데, 문화유적은 사고팔지 못한다는 걸 꿰고 있는 꼴깝 봉추에게 줴질러진 거였따. 

도올과 식사를 마친 후, 진군가를 부르던 옛시절이 생각나 그 꽃그늘 쪽으로 걸어 들었다. 제복 입고 무전기를 든 사설 경비 직원들 어슬렁이 거슬렸다. 그러나, 봉추도 마구잡이로 노래할 나이는 지났고 피식 헛웃음만 나왔다. 각설하고...

며칠 전, 신라호털 회장 이부진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비는 생선처럼 상하지 않게 방부 처리 중이옵고, 오라버니는 빨간 빼니 떡칠 회사, 바이오로직스 땜에 쇠고랑을 차게 된다하올진대, 왜 아니 정신 사납겠는가? 심사를 달래려 뽕 맞은 거 백번 이해한다. 

위로해 주고 싶다. 서울산성 너머 잘 가꿔 놓은 정원을 헤집도록 내게 대접했던 부진아! 내도 꺽어 놓고 꽂아 두고 위로받던 시절이 있었단다.  

마음의 감옥보단 철창 안에서 하는 철학, 금강의 지혜를 듬뿍 배우는 게 더 나을 듯 싶다고 생각해서리, 도올 작 이 그림을 이풍진 세상을 헤쳐가는 이부진에게 준다. 창살에 금강의 지혜를 얹고 화두 삼아 철학하다 보면, 언젠가는 황금 보기를 돌 같이 알게 될 꺼고, 그 때 쯤이면 창살감옥 뿐 아니라 마음감옥에서도 나오게 될끼라고 나는 믿는다. 이상 이부진 남매에게 묻는 말, 돌을 아십니꽈? 끝.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9-03-23 (토) 12:20 조회 : 2603 추천 : 4 비추천 : 0

 
 
[1/8]   지여 2019-03-23 (토) 23:52
돌에 대한 내 평가

정규직 정교수 자리 박찬 용기 100점
노무현 대담 당시 배우려 않고 가르치는 훈장질- 교원평가 반대, FTA 반대 등
    - 접장기질 못버려서 60점
지혜를 대중과 나누는 맘씨 & 솔직함  90점
손학규 남경필 유승민 류 지지하는 집안엘리트 한계 못벗어나는 모습  70점

요즘
 니나(=인민)와 혼연일체 + 기독교에서 예수의 참모습 모색 100점
 
암튼 민주 관점에서 소중하고 맘이 통하는 친구이다.
 
 
[2/8]   박봉추 2019-03-24 (일) 12:38
누워 버린 짤방 일으켜 세웠음
 
 
[3/8]   순수 2019-03-25 (월) 13:49
박봉추/

사연이 있군..
도올의 지식은 대적할자가 별로 없을것 같다..
그런데..
널리 퍼지지 않는것 같다.
이유는 옹고집적 성격 때문이 아닐까??

암튼 요즘 젛ㅁ은 세대와의 교감을 나누는것 같기도 한데..
어설픈 느낌이 든다...

무당 같은 스타일은 별로~~

걍 나의 생각이다.
 
 
[4/8]   박봉추 2019-03-26 (화) 16:47
지여/

1. 도올은 대중인기를 따라 움직인다.

정교수 자리 박찬 것,매스컴을 놓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

내가 만날 당시 도올은 kbs 공자 강의를 앞두고 였는데
착한 박권상 사장을 협박해서 9시 뉴스 앞에 1시간, 끝나고 1시간을 얻어냈다.
안 주면 이미 접촉했던 mbc로 가겠다는 협박에 kbs 9시 뉴스가 포획된 것.
 
2. 앞으로도 대중성이라면

무어든지 할 거라는 게 도올과 가까운 사람들 평가이다.
참고로 여시재 홍석현 그룹에도 발 담갔다.
 
 
[5/8]   팔할이바람 2019-03-27 (수) 07:04
...그...

도올선생은
대만에서 중국공부
일본에서 중국공부
미국에서 중국공부를 한 사람이다.

(특히, 젊은 시절에 받은)교육이라는게 아주 무서운데
마 저 정도믄 중국물이 아조 뼈깊게 박혀있다고 봐야겠지?
...

흔히 말하길,
한국은 대의명분
중국은
일본은 의리를...쫓는다고 하는데.....

도올선생은 을 쫓는 사람이다.

그러니,
우리쪽과 맞는듯.....하믄서 뭔가 결이 달라보이고
우리쪽과 맞는듯.....하믄서 뭔가 너무 상업적으로 보이는 거임.

P.S.
말해두고 싶은 것은
도올선생의 학문적 성취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으나
중국물이 뼈깊이 든 사람이라 의리같은거는 기대 않는게 좋음.
 
도올이 얼마나 김대중과 노무현을 깠는지를.....
도올이 얼마나 박정희와 전두환을 안깠는지를...
 
 
[6/8]   박봉추 2019-03-27 (수) 17:17
순수/

도올이 대학자는 아닌 것 같고...

다만 대학자 중국과학문명과 기술을 저술한
<죠셉 니담>을 학문적 전범으로 삼았으되

니담이 실행한 렉처콘서트를 따라쟁이처럼 시늉했고
따라서 대중성과 이에 따른 방송출연 출판 인세에
집착하는 건 맞는 거 같다.

그 근거로는 이 양반에게 원전 텍스트가 없다는 거다.
해설 위주 대중 개론서 외에 들어 본 거 있나?
 
 
[7/8]   박봉추 2019-03-27 (수) 17:41
팔할이바람/

대중적 인기와 돈=인세를 중요시 하는 방편이었겠으나

요즘 도올이 점화시킨
해방공간에서 이숭만이 발명한
<빨갱이 낙인> 프레임 깨기를 선점해 공론화 한 건 큰 공이다.

물론, 이청준이 쓴 소설 <눈길>에 나오는 수준,
인간-삶과 죽음 앞에서 만나는
이데올로기와 공포에 대한 본질엔 이르지는 못했다.
 
 
[8/8]   이상형 2022-07-15 (금)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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