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누구도 달에 무엇이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신문이나 텔레비전 시사 프로그램은 온갖 재앙 예측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어느 학자는 눈사람 모양의 우주복에 달라붙은 달 먼지가 그들이 밟는다고 폭발하지는 않겠지만, 우주인들이 이글 호로 돌아올 때 묻혀 들여오면 그것이 산소와 접촉하자마자 불이 붙어 버릴 것이라고 확신에 차서 이야기했다. 또 다른 학자는 달의 표면이 아마도 먼지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달 착륙선은 착륙하자마자 당혹스럽게도 달의 먼지 속으로 가라앉아 버릴 것이라고 단정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공상 과학 영화에서처럼, 부주의하게 묻어 들어온 외계 박테리아로 인해 지구의 생명체가 절멸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잡지에서는 달에 사는 괴상한 지하 생물이 땅 밑에 잠복해 있다가 지구에서 온 토실토실한 하얀 눈사람을 잡아먹으려고 벼르고 있는 그림들이 실렸다. - 문더스트 (사이언스 북스) 중에서 -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기 직전의 지구의 모습이다. 우리는 아직 지구에서 적용되는 물리 법칙들이 우주 어느 곳에서나 적용되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곳은 고작해봐야 지구라는 작은 무대 정도이다. 그마저도 알아낸 것도 별로 없다. 오프라 윈프리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고용해서 90kg 나가는 몸무게를 60kg까지 감량했다고 한다. 그런데 다시 살이 찌는 것이 반복, 지금은 100kg이 넘는 거구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 세계에는 4만 가지 정도의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고 한다. 왜 4만 가지나 난무하겠나? 실제로는 다이어트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굶주림에 적응된 우리 몸은 영양분이 덜 들어오면 영양분을 지키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굶고,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설령 살이 빠졌다고 해도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기 위해서 몸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양분을 빼돌려서 살을 찌운다고 한다. 영양분이 모자라던 선사시대에 살아남는 대단한 기술들이 먹고살기가 좋아진 시대에는 나를 오히려 죽이는 기술이 되는 것이다. 지구도 또한 끊임없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지구의 자정 작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범위는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코로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지구에 인간이 너무 많아서 혹시나 우리가 자연이라고 부르는 법칙들이 인간의 개체 수를 조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람들이 죽어가고 아우성치고 있는데, 잔인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자연법칙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렇다면 지구에 적합한 인구의 수가 정해진 것일까? 아니면 많은 인구라도 자연과 적당한 타협을 하면 같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이 질병들은 호모사피엔스라고 불리는 종족들이 멸절될 때까지 계속될까? 지금은 어찌 정치권력만 잘 만들어내면 조금 더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까?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잠 못 드는 밤이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