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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산을 갈 일이 생겨서 가는데 친구가 부산에 가면 유명한 소주 있다고 한박스만 사다 달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물어봤지? C1? 좋은데이?
그랬더니만 둘다 아니라는거야. 그래서 혼자 아는 척을 다했지.
부산에 가면 씨원 아니면 좋은데이야...
지난주에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이 소주를 꺼내더라고. 순하리라고...
맛은 대학 다닐때 먹던 레몬소주, 체리소주 뭐 그런맛인데...추억의 맛이지.
이런거 주전자체로 쳐먹고 토하고... 보통 여자 보낼라고 먹는다는데 나는 이런 소주만 먹으면 항상 먼저갔지. 주전차체로 먹다가..
와이프랑 이마트를 갔는데 떡하니 이런 말이 있네.
거참..별로 살 생각없었는데 1인당 5병씩 제한한다고 하니까 왠지 사야될 것 같은 예감이 쌱하고 들면서 나도 모르게 10병을 집어들었네. 그러고나서 보니까 사람들도 다 순하리만 사러 온것 같어
이게 계산대에서 물어보니까 순하리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더군.
덤으로 예전에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 사진을 보여주지
요 위의 사진이 작년 12월 9일 사진인데. 뭐하러 갔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다. 아침 일찍 이마트에 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나도모르게 본능적으로 '이거 뭔가 공짜로 주나 부다' 하고 줄을 섰다. 그런데 직원이 오더니만 "이제 모자라서 줄서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이게 무슨 줄인데요?" 하고 물으니 허니버터칩 사려고 기다리는 줄이란다. 참...시상에 나도 헛짓거리 많이 하고 살지만 나보다 더 한가한 사람이 세상에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배급을 받아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밝다. 마치 오늘 순하리를 열병 사서 기분 좋게 나오는 '나' 처럼 말이다.
하여간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란다. 입 맛에 맞을지 모르겠으나, 한 잔씩들 해보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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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