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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오늘은 세종대왕 탄신일이다.
5월 15일이 세종대왕 탄신일 임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이지만,
수백만 학생들과 교수 교사, 학부모들은 스승의 날로는 다 알고 있다.
요즘은 많이 좋아져서 촌지가 성행하고 있지 않아 참 다행이지만, 5월 15일은 가난한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촌지의 날>이었다.
짝궁의 엄마가 학교에 와서 교무실에 들른 이유? 그 아이는 알고 있었다.
뒷자리에 앉은 친구가 가져 온 봉투가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다.
봉투도 가져오지 못하고, 엄마가 교무실에 오지도 못한 그 아이에게 5월 15일은 아픈 상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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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선생,교수,교사,강사,꼰데....
<언어습관이 일상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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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 교수님더러 선생님이라고 호칭했다가 그 냥반, 눈쌀 찌푸리고 나를 째려 본 경험 있다.(지금 생각해도 그 냥반, 저질이다)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한국사회 지나치게 "~사" 字 좋아한다.
간호원 이라는 친근한 어감 버리고.. "간호사 " 로 호칭을 바꾸니까 의사와 동등한 인격으로 대접 받는 것 같아 간호직 종사자들도 싫어 하지 않는다.
보험상품 모집원을 (보험상품 판매가 아닌, 노후생활) '설계사' 로 호칭을 바꾼 재벌보험사들의 배려(꼼수?)도 그러하고, '운전수' 역시, 하층민 취급 같아, 운전기사로 바꾸어 부르는 것도 같은 사례이고...
암튼 우리나라 사람들 사 자 좋아한다.
그런데, '사' 字로 불러주어도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는 예외가 있다.
바로 '교사' 이다
<스승> 이라는 어감과 <교사> 라는 어감의 차이..
군사부일체, 임금님, 부모님, 차원의 존경스런 호칭인 스승님이 교사로 불려지는 것이 싫다는 뜻일게다.
요즘 유행하는 용어가 멘토(mentor)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역시 스승, 선생 그런 뜻이다. 영어의 teacher, master, mentor, coach 어감의 차이가 다르다.
스승, 선생,교사 어떻게 번역하든 가르친다 는 공통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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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은 <스승>이고 싶은데, 정작 배우는 학생들은 <꼰데> 로 보는 것이 작금의 현실.
스승과 꼰데의 차이는?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남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
훈장질하는 꼰데가 되는 것이고,
" 상대방이 몰라서, 알고 싶어하는 것을 가르쳐주면~ "
교사, 코치, 선생이 되는 것이고,
스승 은
한 개인에 국한되기 보다는, (또는, 비록 한 사람을 가르쳤더라도 그 한 사람 제자가) 널리, 여러사람, 인류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친 사람이 아닐까?
하여, 5월 15일 <스승의 날>은 언어부터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
소방관의 날, 경찰의 날, 장애인의 날이 있듯이,<교사, 또는 교수의 날>이 필요하다면 세종대왕탄신일 5월 15일이 아닌 다른 날을 정하여 별도로 기념행사 하면 될 것이고, 스승의 날 같은 거창한 용어는 자제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세종대왕.. 힌글을 창제하고 굶주린 백성이 없게 하여 태평성대를 이루고, 세제 하나를 개혁하기 위해 국민투표까지 실시하여 신하와 백성들에게 민주정치의 사례까지 몸소 실천했던 세종대왕..겨레의 스승이다.
수능 잘 보게하고, 지식 가르쳐서 입신영달하는 비법 가르치는 직업은 교사, 교수일 뿐이다. 한 개인을 위로하고 보살핀 사람이 한 개인의 mentor 일 뿐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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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박정희의, (당시 언론의 표현대로) 스승, 이효상은 어쩌다가 한 학생의 교사가 된 덕분에 얼떨결에 국회의장이라는 벼락출세까지 하게 되었다.
개인 박정희에게 스승일지는 몰라도 '스승' 이라는 말은 수십년 지난 지금에 와서 보아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냥, 교사일 뿐...
내 아이 하나, 입신영달하게 잘 가르쳐 주는 사람, 은 <교사> 이고,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도록, 가르치는 사람 이 <스승>이라면,
5월 15일 오늘은
겨레의 스승 인 세종대왕 탄신일이지.
스승의 날 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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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