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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오해, 착시
천년전 한반도에 '사랑' 이란 단어는 없었다.
고려말~조선건국 그 즈음에 '사랑' 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는데
요즘 영어의 love 사랑이 아닌, <생각>, 생각하다 에 가까운 의미였다.
조선 중기부터 '사랑' 이라는 말이 가끔 사용되지만,
이때도 사랑이란 <애틋이 여기어 생각해 주는 마음> 이고,
남녀간 sex, 성욕, 동물의 교미에 해당하는 '사랑'이란 말을
사용한 흔적은 없다.
춘향전 '사랑가' 에 이르러 love 와 비슷한 의미 판소리로 불러졌지만,
사랑 love로 유행가, 소설, 드라마, 일상용어를 도배하게 된 경위는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번역본 성경의 '사랑' 이라는 단어가 널리널리
사용되면서 오늘날의 '사랑' 이란 단어의 '대유행' 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Bible(기독교 성경)의 '사랑' - '믿음' - '소망'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히브리어 - 라틴어 - 영어 - 한국어 3단계를 거치면서 원전의 어감과
한국어 '사랑' 의 어감이 일치하기 어려운데,
지난 백년, 학문,예술, 문학을 주도한 사람들이 거의 다 기독교측이기에
사랑. amor / 믿음 accredere, fides / 소망 optatio
우리말과 라틴어는 출발이 다른데 - 결과는 거의 같아졌다.
사랑, Amor .........................
타자화하여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누군가,무엇인가를 사랑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 는 주입식 교육에 의한 쇄뇌
그 사랑때문에 불행해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이쯤에서 '니체'를 인용할 수 밖에 없겠다.
니체를 철학자로 알고 있지만, 니체는 원래 '문헌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쉽게 풀이하면 '고서(古書)연구가' 이었고, 한국인 입장에서 비유하자면
'한학자' 한문에 깊은 연구로 한문에서 최고실력자라 하겠다.
(니체가 공부한 것은 한자가 아닌 라틴어이었지만...)
니체가 히브리어와 라틴어를 집중공부해 보니, 1900년전 바이블의 원래 뜻이 당시 신부 목사 성직자들의 번역과 완연히 다르다 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니체가 유행시킨 단어가 "아모르 파티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이다.
Amor ... 가족을 위한 희생이 '사랑'이다 .. 아니다
... 하나님이 나를 '사랑' 하신다 .. 아니다.
... '사랑' 은 주고 받는 것이다..... 아니다.
내가 내 운명(fati)을 사랑(amor)하는 것은 희생, 대상, 쌍방향이 아니다.
fati 는 '있는 그대로' 의 <나>이다.
어떤 목표를 달성한 '나' .. 목표를 달성코자 노력하는 ' 나'
상대방이 바라보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 나' 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 를 내가 amor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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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번역에서
한자실력이 드러나듯이, 또는 첨예하게 의견대립이 있듯이,
서구 기독교 문명에서는 라틴어 실력이 지배층의 상징이었다.
라틴어 격언 - 니체의 '아모르 파티'(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이고...
'뱅상 퀴에프' 가 쓴 <라틴어 편지> 에 등장하는
라틴어 격언 두 개 더 소개하면,
카르페 디엠 (Carpe Diem) - "현재를 잡아라"
내가 좋아하는 아인슈타인 명언과 궤를 같이한다.
- 과거는 현재에 다 녹아있다. 현재의 누적이 미래이다 -
"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보는 것은 인간의 幻影이다."
잠시 발길을 멈추고 고개 들어 하늘을 보라,
잠시 발걸음 멈추고 고개 숙여 길가에 야생화를 보라
..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죽음을 잊지마라.
모든 것은 언젠가는 다 사라진다, 변한다.
메멘토 모리 !
라틴어 격언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바니타스 정물화(짤방 그림 참조)가 유행했던 시절이 있고,
지금도 미술계의 한 폭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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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