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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에대해 이야기가 많다. 지난 총선에서는 수도권 거의 모든 후보가 뉴타운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거 같다. 욕망의 결과물로 추진하던 뉴타운이었는데 요즘 수익성없어지고나서는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골칫덩어리가 되었다. 공연히 멀쩡한 자기집 바치고 5억쯤 더 내서 팔리지도 않는 대형 평수 아파트를 받는 그런 희안한 뉴타운이 된 것이다.
하지만 불과 2~3년 전만해도 사정은 달랐다. 대다수 수도권 총선출마자들이 뉴타운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뉴타운에 거역하면 아무리 유력한 정치인도 생존을 보장받기 어려웠다. 오죽하면 민노당 진보신당 출마자들 조차 뉴타운을 공약으로 내걸었겠는가? 뉴타운이 저지경이 되자 요즘 뉴타운 지역 주민들은 뉴타운 추진했던 정치인들 표로 심판하겠다고 별르고 있다고 한다. 자신들의 욕망의 결과물인 뉴타운이 잘 안되자 그것을 이용해서 당선된 정치인 탓을한다.
나는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뽑은것은 유권자의 일종의 욕망의 산물이 아닐까 싶다. 부자 되겠다는 욕망에 택도아닌 자를 대통령 만들어놓았는데 실상을 보니 부자가 되기는 커녕 광우병에 사대강에 복지후퇴에 물가인상에 지지리 생고생하는게 현실인 것이다. 멋모르고 속아서 이명박 지지했던 사람들이 분노해서 방방뜨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국민의 여론은 어떤가? 이명박의 막가파 역주행 정치에 화들짝 놀란 국민들이 이제는 야권에 '덮어놓고 뭉쳐라' 고 말한다. 어떻게 단합하고 뭐고 다 필요없단다. 무조건 뭉치라는 것이다. 단합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단합하는가가 중요하고 과정에서 또다른 반칙이 행해지는데도 대세는 소수파의 목소리를 들은척도 않는다.
후보단일화에 민주당이 횡포 부린거 일선기자들이나 정치평론가들이 모를까? 다 안다. 알면서도 생깐다. 신문지면에 반영을 안할 뿐더러 그네들이 트위터에 올리는 것을 봐도 알면서도 생깐다. 정치에 관심있는 많은 네티즌들 국민들 역시 모르는게 아니다. 대부분 알면서도 소수파인 참여당이 양보하라고 한다. 내가 제일 놀란 건 그 많은 정치평론가들(대부분 궁물족에 가깝다고는 하지만)이 어떻게 한목소리로 유시민까대기를 하느냐는 말이다. 그나마 서영석이 막판에 구원투수 돼 준게 위안이 되긴하다.
게임의 규칙은 강자들이 만드는 것이긴 하다. 단일화의 방식도 실상 선택권은 다수파에 있다고 볼수도 있겠지. 참여당이 버티니 옳고 그르고를 떠나 다수가 짜증을 내는 것도 이해못할바는 아니고. 우리 입장에서는 억울한데 국민 입장에서는 짜증나는것도 또한 사실이다.
원칙, 상식 이런거 아무리 말해도 우리가 대세를 잡지 못하면 의미없다.
지금은 국민 여론이 야권에대해 강자 중심의 '단일화'를 요구한다면 거기에 일정정도 순응하고 혹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너무 심하게 태클거는 건 좀 무모할 거 같다. (민주당 애들이 속이 넓으니 좁으니 하는 건 걔들 문제다. 우리가 왈가왈부할 문제 아닐 듯 싶다)
언론에서 이번에 유시민이 점수 많이 잃었다고 한다. 맞다. 우리가 야권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제일 높다고 좀 쎄게 나간건 아닌지 자문해보자. 원인은 쟤들이 야비하게 나오면서 제공한 것이지만 그렇더라도 우리가 좀 무리수 둔 부분은 없는지... 우리가 한 반박자 쯤 늦춰서 목소리 톤과 자세를 조금 낮추는 것이 어떤지 한번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사실 이럴 때 문재인이 참 고맙다. 상황이 반전되었지만, 김해을 단일화 경선에서 우리가 이기든 지든 상황은 한 번 쯤 정리되면서 냉정해 져야할 시점인데 그가 적절한 시기에 나서줬다.
국민은 결국은 이기는 길로 가지만 그 길이 탄탄대로는 아니라고 스나이퍼가 말했는데 그말이 참 맞다. 뉴타운하라고 요구한 것도 국민이고 부자될 욕심에 말도되지않는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아놓고 그 결과로 생고생하는 것도 국민이고 멀쩡한 우리 노통 부엉이바위로 내몬 것도 역시 어리석은 우리 국민이다. 미친 광풍처럼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는 여론의 흐름이다. 어떨땐 솔직이 좀 무섭다. 씨바... 정신 바짝 차리자.
일희일비 말고 지지도 높다고 자만하는 모습 보이지 말고 묵묵히 우리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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