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노회찬, ‘野 단일후보’로 진보깃발 꽂을까?
[미리보는 총선]마포, 강서, 영등포 등 경쟁치열 ‘교통정리’ 필요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8 11:06 | 최종 수정시간 11.12.18 17:24
민주당이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과의 통합을 통해 민주통합당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함에 따라 야권은 진보진영의 통합정당인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사실상 양당 체제로 재편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총선에서 이들 정당이 내세울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이들 정당의 현역의원들과 부활을 꿈꾸는 전직 의원들, 그리고 정치신인들까지 가세해 벌써부터 총선열기를 내뿜고 있다. 더구나 내년 총선은 같은해 말 치러지는 대선의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올해 치러진 두 차례의 재보선 결과에서 나타났듯, 야권으로서는 거대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후보단일화’가 필수라는 것이 많은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리고 이에 앞서 각 당내 교통정리와 함께 야권 후보간의 조율과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다수의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정희-노회찬-심상정, 민주당과의 단일화 이뤄낼까
대표적인 지역은 서울 관악 을이다. 현역의원이 두 명이나 포진돼 있다. 현재 지역구 의원인 김희철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진보당 의원이 그들이다. 진보당 공동대표이기도 한 이 의원은 현재 비례대표이지만 일찌감치 이 곳을 자신의 지역구로 점찍고 활동해왔다. 하지만 현재 지역구 의원이 민주당 소속임을 감안하면 단일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다만, 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단일화 협상을 벌이는데 있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일정부분을 양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의원에게 무게중심이 쏠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당 대표라는 상징성과 대중적 인지도를 감안하면 이는 이 의원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경선이 실시되지 않을 경우, 진보당이 이 지역에 대한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김희철 의원은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승부에서 이겨야 이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에 나설 수 있게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변인은 17대 국회까지 이 지역의 터줏대감이었던 이해찬 전 총리의 보좌관 출신으로서 만만찮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변인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조정이 필요한 지역은 관악 을 뿐만이 아니다. 서울 금천의 경우, 이목희 전 의원과 정두환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 민주당 후보와 최규엽 진보당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전 의원은 이미 이 지역에서 한차례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최 후보의 경우 지난 10.26 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는 점에서 양보없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성동 을은 진보당의 남희정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 노원 병의 경우, 재도전장을 내민 노회찬 진보당 대변인과 한명숙 전 총리의 측근이자 민주당 예비후보인 황창화 전 총리실 정무수석간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 지역은 현역 지역구 의원인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야권단일후보로 나선다면 당선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특히, 서울지역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야당들이 단 한번도 지역구 의원을 배출해 내지 못한터라 이는 진보진영에 있어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총선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들의 고전이 예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단일화 과정만 잘 거친다면 이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4.27 재보선에서 김선동 진보당 의원으로의 단일화를 이뤄낸 전남 순천의 경우, 이번에도 김 의원과 민주당 후보들간의 팽팽한 대결이 점쳐진다. 현재 이 지역에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해 놓은 상태다.
경기 수원 장안은 현역 의원인 이찬열 민주당 의원과 안동섭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승부가 예고돼 있다. 경기 광명 갑은 김진홍, 이재구 민주당 예비후보와 양순필 진보당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이 필요하다.
경기 고양 덕양 갑에 또다시 출마한 심상정 진보당 공동대표와 박준 민주당 지역위원장도 나란히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적지않은 지역에서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들이 단일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야당’ 거듭난 민주, 당내 교통정리 순탄할까
통합야당으로 새출발을 하게된 민주당은 당내 교통정리가 필요한 곳도 적지않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통합과정을 마치면서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국민경선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 갑의 경우 현 지역위원장인 노웅래 전 의원과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김진애 의원, 그리고 정형호 전 예산결산위원장까지 총 3명의 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현역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이, 노 전 의원은 아버지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 시절부터 쌓아온 지역기반이 강점이다. 정 전 위원장도 지난 17대 총선에 출마한 경험을 갖고있다.
이웃지역인 마포 을도 정청래 전 의원을 비롯, 4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비례대표인 김유정 의원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마포지역은 민주당 후보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서울 강서 을은 서울출마를 선언한 김효석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는 지역이다. 오훈 현 지역위원장과 ‘권토중래’를 노리는 김성호 전 의원과의 승부가 불가피하다. 김 전 의원은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울 강북 을은 현직 의원인 최규식 의원과 유대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가운데 야권통합으로 인해 민주당 소속이 된 박용진 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와의 경선과정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부대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진보신당 소속으로 최 의원과 맞붙은 바 있다. 이른바 ‘리턴매치’인 셈이다.
서울 영등포 갑, 을은 17대 의원인 김영주, 이경숙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나선가운데 486세대의 두 젊은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서울 강동 을도 심재권 전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법률특보를 지낸 이면재 변호사의 한판 승부가 예고돼 있다. 경기 수원 권선 역시 이기우 전 의원과 신장용, 최운규 예비후보간의 공천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 성남 수정은 무려 6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경기 부천 원미 을도 설훈 전 의원 등 4명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모여있다. 경기 광명 을은 민주당 예비후보가 3명이다.
서울 성북 갑 역시 유승희 전 의원을 비롯한 3명의 예비후보가 민주당 소속이다. 서울 은평 을과 양천 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 민주당 후보자들이 몰린 것은 이번 총선에서 야당세가 강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역기반인 전남, 전북, 광주지역도 민주당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7-29 02:55:17 정치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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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