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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러들을 비롯해서 일반 축구팬들중 대한축구협회가 의사협회와 마찬가지로 민간단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줄 안다. 대한축구협회가 국가정부기관으로 알고 국제 경기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국민의 세금이 아까우니 빨리 귀국하라” 뭐 이딴 소리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성적이 나쁘면 정부를 비난하기도 한다. 이런 착각에 빠진 이유는 박정희를 비롯해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이까지 축구를 정치에 이용해 먹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대한축구협회는 민간단체일 뿐이다. 단 대한체육회 산하 가맹단체로 정부 보조금을 일부 지원받는다. 그러나 현재 축협의 1년 예산이 1,000억 가까이 되는데 정부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체 안된다고 축협은 밝히고 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해서 축구 성적과 국민의 세금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축협의 주 수입원이 나이키를 비롯한 다국적기업의 스폰서와 각종 국가대표급 경기 티비중계 광고수입 그리고 각종 국가대표급 경기 관중수입과 경기장 A보드판 광고수입, 즉 축구를 팔아서 먹고 사는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순수 민간단체에서 기업처럼 변화하게 된 것은 2002년 월드컵이 결정적이다. 그전까지는 정몽준 회장의 삼지돈으로 축협이 운영되었다. 지금은 전국민 붉은악마화의 영향으로 광고 수입이 짭짤해서 자생력있는 단체로 성장했다. 이런 축협의 성공신화에는 2002년 월드컵과 붉은악마의 영향이 컸다. 축구 = 국가대표 축구경기 공식을 만든것이다. 이런 축협의 마케팅 전략은 성공했고 앞으로 축협이 살길도 이런 공식이 계속 강화되어 나가야 된다.
이번 조광래 감독의 경질 사유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이유는 월드컵 대표팀 만큼이나 축협의 흥행에 큰 영향을 주는 빅 이벤트인 올림픽팀과 사사건건 트러블을 일으키는 조광래 감독은 그 시기가 언제냐 일 뿐이었지 축협에서는 제거 대상 1순위 였다고 본다. 왜냐구 내년 여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런던 올림픽에 홍명보가 이끄는 대표팀이 예선 탈락한다면, 어마어마한 수입이 날라가 버린다.
지금 몇몇 언론에서는 월드컵 대표팀이 마지막 남은 쿠웨이트전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설래발을 치는데 이는 봉팔리 대기자 밥풀이 욕설없이 글 쓰는것 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조광래 감독 없이 해도 홈에서 하는 경기 무조건 이긴다. 만에 하나 비겨도 예선통과 한다. 그런데 홍명보호는 아직 앞길이 험난하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눈치 없는 조광래 감독은 전혀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고 독불장군식으로 나가니 눈에 가시였다. 98년 월드컵때 차범근 감독을 전격 경질한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란 유명한 인터뷰을 한 당시 기술위원장 조중연 전무는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정몽준 뒤를 이어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하고 있다. 이런 조중연 전무의 스타일을 봤을때 조광래 감독의 뒤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행동대장 황보 관을 앞세워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앞으로 축협의 감독 선임 행보를 지켜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이다. 해외파건 국내파 감독이건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을려고 하지 않을것이란 것만은 확실하다. 어찌되었던 축협은 3년뒤 월드컵보다는 내년의 올림픽이 더 시급한 상황에서 나름의 결단을 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조중연 회장은 과거 차범근 감독 경질때와 마찬가지의 오류를 범하고 마는데 앞으로 조중연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5:2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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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