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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벌어진 201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가 맨유를 3:1로 꺾고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유럽리그 순위 1, 2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라리가의 올 시즌 챔피언들인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만난 결승전은 ‘챔피언스리그’ 말그대로 왕중왕전의 빅매치였다.
숙명의 라이벌 리버풀을 제치고 프리미어 최다 19회 우승을 차지한 맨유와 해마다 스페인 축구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전세계 축구팬은 물론 박지성을 응원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새벽잠을 설쳐가며 꼭 보고싶은 경기이다.
하지만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완승.
(현장에서 그라운드 전체 흐름을 한눈에 보지않고 TV 화면의 제한된 공간만을 보고 경기를 분석한다는건 나무만을 보고 얘기하는거 같아서 세세한 경기분석은 하지 않는다)
한마디 총평이라면 선이 굵은 유럽축구에서 남미식의 축구스타일을 구사하는 스페인의 챔피언 바르셀로나답게 특히 문전에서 패스의 세기(細技)에서 맨유를 압도했다고 할 수 있겠다.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하여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056km를 뛰며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2년전에 이어 또 다시 출전경기에서의 우승세레머니는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올 한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공격포인트(8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충분히 입증했다.
Unsung Park. 요즘 박지성을 부르는 새로운 이름이다. 그동안 넘치는 에너지로만 대변되던 그의 숨은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10일 새벽에 벌어진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첼시와의 경기가 끝난 후 해외언론들은 앞다퉈 박지성의 맹활약상을 극찬했다.
그중 BBC 방송에서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이타적인 선수”란 말을 했었다.
그 말을 되새겨보면 진짜 박지성의 진정한 가치를 입증하는 말이라 여겨진다.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서 골을 넣고 싶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도 비껴가고 TV 화면에 잡히지도 않는 순간순간이 허다하지만 그래도 진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있다.
박지성이 바로 그런 선수이다.
공격시에는 우리 편이 볼을 잡을 때 쉼 없이 빈 공간을 파고들어 수비를 분산시키며 다른 공격수에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근데 박지성이 더 좋은 공간을 확보해도 패스를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특히 루니 이넘이 잘 안주는거 같더라)
수비로 돌아설땐 상대방의 공격수를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직접 공을 빼앗지는 못해도 공격수의 발을 더디게 만들고 우리 수비수에겐 제 포지션을 잡을 시간을 벌어주어 패스타이밍을 놓치게 만든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이런 흐름을 흩트리는 것이 공격의 맥을 끊기도 한다.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화해내며 우리 편 선수들에게는 공수 양면으로 눈에 잘드러나지 않는 도움을 주는 경우이다.
축구 감독들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선수이다.
박지성은 정말 이타적인 선수이다.
PS)
내 개인적인 욕심으론 박지성이 좀 이기적으로 더 골 욕심을 내서 많은 골을 뽑아주면 좋겠다
나중에 때가 오면 박지성이 유시민을 지지한다고 말해주면 좋겠다.
나중에 유시민 대통령과 함께 체육부장관을 맡아주면 더욱 좋겠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15:08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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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