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많이 괴롭다. 좋아하는 축구 볼 맛도 안나고. 그래 맞다 k리그 승부조작 사건 때문에 머리 온통 복잡하다. 믿었던 선수들에게 당한 배신감은 실연의 아픔 만큼 크다. 그런데 자꾸 생각은 머리속에 맴돈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지? 그래 맞아.. 그때 그랬지 차범근 감독이 월드컵 끝나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월간좃선 찌라시 기자와 인터뷰 하면서 한이야기.. k리그에는 승부조작이 있다. 그게 대서특필되고 결국 잘나신 대한축구협회로 부터 5년 자격정지 먹었다.
조작의 추억을 되새겨 볼겸 기사 검색해서 보니 차범근 감독은 자신이 직접 겪은 승부조작 사건과 더불어 심증적으로 승부가 조작된다는 것을 이야기 했다. 직접 겪은 것은 선수들이 자신 몰래 경기 결과를 조작했고 나중에 해당팀 감독이 감사 인사를 해서 뒤늦게 알고 선수들에게 캐물으니 사실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사건의 핵심 선수가 김현석인걸로 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국내 감독끼리 전후기 우승 밀어주기 컵대회 밀어주면 정규리그 밀어주기식의 승부조작이 있어왔다는 심증적인 이야기를 사석에서 했다.
그리고 여기에 본인은 참여하지 않았고 그래서 알게 모르게 여러 국내 감독들에게 왕따 당하는 분위기 였구 늘 견제의 대상이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런 주장에대해서 축협은 사실무근이라고 하면 처벌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차범근 감독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처벌을 받았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조작의 추억이다.
그런데 그후 10수년이 지나고 아주 아주 크게 자란 조작이 선수들에게서 벌어졌다. 너무 공공연해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까지 연루 되었고 그들은 그것에 대한 큰 죄의식도 없어 보였다. 이번일에 국대 출신으로 브로커 역할까지 한 선수가 김동현 선수다. 이 선수는 최성국 선수와 청소년 대표때부터 단짝이다. 최성국 선수는 아직 조사중이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또다른 몸통이라고 한다. 울산의 수비수 박병규 선수도 소환되어서 조사중이다. 김정우 선수도 거론되곤 했다.
10년전 차범근 감독의 의도하지 않은 내부고발 사건이 발생 했을때 위대하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제대로 일처리를 했다면, 오늘과 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다.
국가대표까지 지낸 김동현 최성국이 뭐가 아쉬워서 푼돈에 승부조작을 했겠는가? 그만큼 죄의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차범근 감독 징계 이후 한국 축구에서 승부조작은 일상화 되었고 그것을 잘못 거론하면 거론한 사람만 매장당하는 분위기에서 오늘의 불행이 잉태 되었다.
최성국의 기분은 이럴것이다. 자고 일어나보니 완전 죽을넘 되어버렸네.. 그렇다. 그들은 어릴때부터 승부조작에 노출되어 왔다. 감독과 코치의 지시로 져주기를 밥먹듯이 했으니, 져주고 득템도 하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그렇게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다가 자고 일어나니 죽일넘 된것이다.
내가 한 이야기는 k리그 전체 선수들이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이번일에 연루된 선수들이 그렇다는 것이다. 김동현 선수를 예로 들어보자. 이 선수는 청구고 출신이다. 그의 고교 시절 감독이 변병주다. 변병주는 몇해전 가난한 살림 살이로 어렵게 팀을 꾸려나가는 대구구단 감독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에 부정을 저질러서 짤렸다. 소위 리베이트로 구단 공금을 횡령했다. 죄질이 아주 나쁘다. 이런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가 김동현이다.
그런데 지금 변병주의 근황은? 상주 상무팀에서 버젓이 한자리 하고 있다고 한다. 그팀 감독이 청구고 후배 이수철이거던.. 이렇게 줄줄이 엮인게 이나라 축구판이다. 여기에 고고하게 잘난척한 차범근이니 그 수모를 당하고 왕따 당했지. 잠도 안오고 맘도 울적하고 해서 내가 알고 있는 조작의 추억 몇자 적어 봤다. 이번 사건 잘 터졌다. 잘만 수습하면 k리그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10년이 더 지나고 이번일을 떠올리면서 또 조작의 추억을 쓰는일이 없기를...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15:08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승부조작과 관련되어서 이미 구속된 염동균 선수(최성국, 김동현과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가깝게 지낸사이)의 옥중 인터뷰 기사가 나왔는데 예상대로 승부조작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한것 맞네.
최성국과 염동균 이들 년봉은 못되도 5억은 넘는다. 그리고 승리수당까지 합치면 돈에 그렇게
구애 받는 처지가 아니다.
염동균 선수도 인터뷰에 이렇게 말했네..
그는 “특별히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리그 전반적으로 비슷한 상황이 폭넓게 퍼져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던 터라 특별한 거부감 없이 분위기에 휩쓸렸다”고 털어놓았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