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짜 유로스포츠 전면 톱은 오토 레하겔(Otto Rehhagel)이 헤르타 베를린(Hertha Berlin)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소식이다. 먼 독일놈이 독일팀으로 가는 것을 유로스포츠 전면 탑으로 싣는가. 이유가 있어. 기다려바기다려바 1 - 브레멘~뮌헨~카이저스라우텐 아조 짧은 선수시절(1963~65)을 베를린에서 보낸 레하겔은 '공자'가 고향을 졸래 후딱 떠났듯, 되도않는 실력을 자랑하는 베를린 팀(1부리그 올라오면서 빵빠레 울린지도 얼마 안되는 졸렬한 실력의 팀)을 후딱 떠나 좋은 팀에서 갠찮은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했고, 감독으로서 더 화려한 캐리어를 쌓은 오빠다. 81년부터 95년까지 되도않는 중끕 팀 브레멘(Bremen) 감독을 맡아 공장이 우라지게 돌아가 돈은 쫌 있어도, 돈빨로 딱히 거들먹거리기는 힘든 브레멘 인력을 이끌고 분데스리가 우승 두 차례를 비롯 안정적 수위꿘에 랭크시켰다. 확실힌 기억 안나는데 이동국이 아마 요시기에 브레멘에 막둥이 연수생 비스무리하게 들어가서 브레멘 팬들 사이에서 쫌 들먹여졌다. 나만 보믄 멱살을 잡던 브레멘 출신들은 “야, 니 동생 잘한다고 소문났든데 기대가 커” 이러며 가녀린 내 목을 잡아뽑을라구 했다. 됐다 이 호랑말코들아. 난 16대째 무남독녀니 언능 내 목을 놔라. 이때의 전과를 인정받아 레하겔 오빠는 '돈앞에 돈. 돈밑에 돈'이 썩어남아 돌아가는 유일한 분데스리가팀인 바이어른 뮌헨(FC Bayern Muenchen)에 스카웃 됐다. 돈이 썩어가는데도 지난 시즌 우승을 못한 뮌헨은 오토 레하겔 감독과 클린스만 같은 비싼 애덜을 델꼬와 담차엔 우승 트로피를 반다시 따묵겄다는 의지였는데 오매씨발, 중급팀에서 강력하고 수비 위주의 팀전술을 운용하는 레하겔과 몬가 궁합이 안 맞아버린다. 오토 레하겔은 약팀의 수장으로 뒷궁댕이부터 빵빠~앙하게 다지는 촌내 수비전술의 달인이었던 거시다. 그러니 기본이 다 돼있는 강팀을 맡아서 먼가 아다리가 안맞아준 거시지,서로서로. 구래서 성적을 이유로 해임이 되았다.
성적이 얼마나 초라했길래?
분데스리가 2위!
읭?
UEFA 결승진출도 했고 결승전이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국내리그 성적 2위를 리그 중간에!! 성적부진으로!! 해임을 했다. 이때 바이어른 뮌헨에 쏟아진 범국민적 쌍욕행렬에 이 몸 극렬 가담했다. 왜냐. 중간고사 성적이 거지좆같이 나와.. 살던 집 대문에 화풀이하다가 27만 원을 물어내는 바람에, 겨울여행지를 '이집트에서 강천이네 집'으로 바꿔야했기 때문이다. (강천이네 집은 울 집에서 자전거로 25분 걸림) 어이없게 쫓겨난 오토 레하겔은 이후 1부도 아닌 2부 분데스리그 팀인 카이저스라우텐(Kaiserslautern)으로 옮겨가 절치부심 1년만에 이팀을 1부로 올려놓는다. 올려놓기만 핸나?
리그 수위꿘까지 주어지는 UEFA컵 진출 경쟁명단에 올려놓는다.
먼말이냐고?
성적 좋았다고.
성적이 걍 좋았냐고?
우승했다 우승!!!!
생각해바. 현재 한국 2부리그 우승꿘인 국민은행이 내년 K-리그에 입성하자마자 단숨에 우승. 이거시 될법한 일이냐고. 근데 레하겔 마법이 그거슬 성공시킨 거다. 이거슨 분데스리가, K-리그 통틀어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자, 여까지는 독일 내에서 오토 레하겔의 오늘 “베를린 감독” 입성이 뉴스가 될 법도 하지. 그러나 유로스포츠 탑이라매..? 먼데? 기다려바기다려바 2 - 2001년 오빠는 그리스 축대감독직에 오른다 그리스 전력?
약팀이지.
오빠의 특징?
약팀을 맡아 뒷궁댕이 푸짐하게 만들어 수비로 강팀을 괴롭히는데 일가견이 있지.
고로? 오빠는 약팀을 맡아 2년만에 유로 예선에서 우크라이나(아~) 스페인(머이?)를 밀어내고 그리스를 유로컵 본선에 1위로 직행시킨다. 02년 월드컵에서 봐서 우리도 알지만 스페인이믄.. 모리엔테스, 라울, 강철맨 푸욜, 너무 잘생겨서 주장이 됐다는 모함은 옳지않은 골키 카시야스, 시방 FIFA선정 올해의 선수에 2년 연속 노미네이트 되고 있는 싸비들이 버티고 있는 팀 스페인. 그리스의 당시 랭킹은 132윈가? ㅋㅋㅋㅋ 말레이시아, 북한과 비슷한 순위였는데 말이쥐.
 모리엔테스(Morientes) 
싸비(Xavi)
 
푸욜(Puyol) 라울(Raul)
카시야스(Casillas)봐서 알겠지만 스페인팀은 02~04 당시에도 신구조화가 잘 된 팀이었고, 메이져대회인 02월드컵, 04 유로컵 이후에도 당시 대표팀 멤버들의 개인캐리어가 오래도록 이어졌으니 한국/그리스의 스페인 격파는 굉장한 뉴스꺼리였던 셈.
쨌든 저런놈들을 우다다다 때리부시고 본선에 오른 그리스 당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포르투갈과의 개막전 경기를, 이몸 물론 새벽 3시에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1 : 0 그리스가 이겼다. 대회시작부터 이변이라고 전 언론이 지랄발광을 했다. 그러나 그들의 지랄깽판에도 불구하고.. 이 몸 경기를 직접 보면서 '이태리보다 더한 저질 카테나치오의 그리스'란 평판과 달리, 오토 레하겔이 조제한 '수비의 예술'에 완전 압도당했다. 그리스의 수비는 졸렬하고 지루한 게 아니라 피와 땀이 튀는, 엄청나게 고급예술이었다. 축구 관전 2만5천년 경력에 빛나는 이몸에게 "수비를 미학적으로 완성시킨 경기"를 묻는다면.. 02년 월드컵 직전 가졌던 1)대한민국의 대 터키 평가전(스코아 0:0)과 2)유로 개막전인 바로 이경기(1:0)를 자신있게 꼽겠다. 이후 프랑스(전 대회 우승) 체코같은 강적을 몽조리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그리스는 조별리그에서 그리스한테 개망신 당한뒤 나머지 경기를 몽조리 이기고 올라온 포르투갈과 다시 만난다. 그래. 유로 2004는 개막전과 결승전을 [그리스 vs 포르투갈]로 치렀다. 으케케케...
보통 요런 사태가 발생하믄 객관적 우세전력인 놈이 이긴다. 테니스의 무수한 역사에서도 그랬다. 일반 대회 말고 랭킹8위까지의 8마리 우수한 놈을 데려다 하는 [리그+토너먼트] 방식의 경기가 있다. 조별예선에서 마이클 창이 제아무리 피트 샘프라스헌티 이겼어도 결승에서 다시 만나믄 “컵” 앞에서 강자는 강자다운 면모를 보인다. 승부의 세계는 대개 그렇다.
고로 조별예선에선 “통과”만 하믄 되니 최선을 (안)다했던 포르투갈이 결승에 임하는 모습은 당연 2주전 그날관 다른 거시다. 구래서 도박사들은 모두 포르투갈에 동전을 던졌다. 그러나..? 그리스 또 이겼다. 다시함? [1 : 0]으로. 개막전보단 양팀 모두 경기 질적인 면에선 느슨했다. 체력도 문제였겠지만 포르투갈의 경기외적 퍼포먼쓰와 피구한테 갠적 원한을 품은 관중 난입 등으로 축구 자체의 美는 (개막전보다) 쬠 떨어지는 경기였다. 새벽 3시 '남의 집에서 거실로 기어나와 볼륨 줄여놓고 몰래 봐서 그런가?' 도 생각해봤으나 나중에 다시 봤어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선취점 올리믄 그리스 궁댕이들 다 부풀어 오르기땜에 상대팀으로선 방법이 없는 것이 그리스다. 그리스 선취점 이후 종료시간이 다 되가던 순간, 포르투갈 비싼 선수들의 표정 볼만했다. 02 월드컵에서 박지성의 한 골 후 징징 울어대던 포르투갈 선수들 얼굴 기억나나? 재판이었다. 그때 그 선수들이 04년 고대~로 다 뛰었으니 그거슨 한국인인 내한테는 데자부였다. 사진으로 봐바.
사진으로 보는 그리스 vs 포르투갈 결승전
 02월드컵 멤버와
04결승전 멤버는 거의 같다.
신예 크리스티안 호나우도의 데뷔가 눈에 들온다.
"그리스 따위야 가뱝게"
예상하고 경기장에 친히 입장하신
포르투갈 대통령 호르헤 샴파이오(Jorge Sampaio)오빠.
영부인은 포르투갈 국기 색깔로 패션코드를 정리하셨다.
센스 있으심.
(2년전)
남의 팀이 꼴 하나 넣었다고..
심판을 패고..
레드카드를 꺼내자
단체로 몰켜들었던
철딱서니를 반성한 포르투갈은..
(2004년)
0-1 상황에서 종료시간이 다가오자막내 호나우도부터 기도를 시작했다..
 "주여~~~~"손을 더~~ 높이 치켜들고 통성기도에 돌입한다.
그러나.. 경기 중 기도는 대개가 통하지 않는다.
신(God)도 축구를 보는 중이라
소원수리는 일단 경기 후로 밀어놓는 걸.
축구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신으로 인해
그리스가 자력으로 우승하고 만다.
 
신이 버린 막내 호나우도의 슬픔
 어,이색히 표정봐라?
하늘을 향해 반항의 표정을 나도 모르게 짓나 막내?
노장(루이스 피구)은
슬퍼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다.
그저 지나가며 남의 트로피를 슬쩍 건드려본다.
'촉감도 별로네 머..'
  관중석 풍경 : (좌)종료휘슬 직전, (우)휘슬 직후이기건지건 패션을 통일해주믄
차후 사진을 고르는 순간의 기자에게
굉장한 편의를 제공하는 셈.
고마워요 포르투갈 써포터스 여러분.
레하겔은 이 승리로 유로컵 사상 첨으로 우승을 한 용병감독이 됐다카고, 그리스는 닥치고수비,뒷궁댕이無빵꾸.. 한 점도 실점 않는 퍼펙트 경기로 유로 2004 우승국이 되았다. 02년 월드컵 기간에 “느네 머할꼬니? 해물탕이나 끼려무거~” 놀림받았던 그리스 해안도시 태생 바실리 바실리에프(Wassily Vassiliev)군은 유로컵 종료 직후 탐정한테 전화를 걸어와 “십몇년만이라는 이번 아시안컵은 확실한 건가”
...
...
씨발.... 야!!!
(김남일 이 개색히를 내가 그냥..) 자, 왜 풍운아 레하겔의 신임감독 캐리어가 유로스포츠 전면 탑에 올랐는지 공감이 되기시작허재? 그러나 이거슨 한반도스포츠센터 전면 탑에도 올라주어야한다. 왜냐? 봐바봐바..
3. 2010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대한민국을 만난 오토 레하겔 02 월드컵 4강 신화를 제조한 히딩크에게 대한민국이 “명예한국인쯩”을 줬듯이, 세계축구계에서 늘 변방이었던 그리스를 일약 스타로 만든 오토 레하겔에게 그리스는 동상을 세워주었다. 명예시민쯩.. 그건 모르겠어. 근데 기본이지시퍼. 쨌든 히선생님은 명예롭게 물러나셨지만 레하겔은 이후 “뭘 더 해보겠다”는 의욕을 갖고 그리스팀을 계속 맡으셔서 될 때도, 안 될 때고 있는 경력을 거치셨는데... 씨발 2010년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에서 그리스가 한국에게 깨빡나고 탈락하면서 감독직에서 물러나셨다.그리스는 이때 조별예선에서 한국, 아르헨티나에겐 깨빡이 났으나 나이지리아한텐 2-1로 이겼다. 이것만해도 그리스로서는 월드컵 첫 승이라는 엄청난 쾌거였지만, 이미 그리스 축대에 거는 일반의 기대는 고걸로는.. 부족했던 거쥐. 한국처럼 본선은 맨날 처나가면서도 삼십몇년만에 첫골, 사백이십년만에 첫승.. 이런 기다림의 역사를 못가져본 그리스인들은 레하겔에게 “오빠, 이제는 더 큰 미래를 위해..이제 그만 퇴장을...” 이렇게.. 아르헨티나한테 진 건 아마도 문제가 아니었을 거다. 허정무의 한국에게 진 것이 그들에겐 가심이 아팠을 거시다. 미안하다. 우리가 너무 빨랐다. 그리스는 뼈다구는 통뼈였으나 너무 느렸고, 우리는 속도는 둘째치구.. 뼈다구 밀도도 형아들이 상상한 것보다 촘촘했을 거이다. 그러나 어쩌겄어. 암만 불가능은 없는 한민족이지만 뼈다구 밀또를 세계인들이 원하는 만큼까지만 제어하는 건 쉽지가 않다. 유로2004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세우며 변방에서 영웅이 되았던 그리스, 그거슬 가능케한 마법사 오토 레하겔의 사표는 대한민국이 그 원인인 거시다. 근데 1년 반을 방구석에서 먹거나자거나 하던 저 오빠가 이제 7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싯적 선수로 뛰었던, 그래서 어디를 가나 “베를린맨”이라고 불리고, “저오빠 울동네 출신인 걸” 자랑하면서도 언강생김 '저 오빠가 출세한 후 울 동네를 와보기는 했는지' 확신할 수 없던 베를린 촌닭들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거시다. 촌민들은 매우 기쁜 모양이다. 기사의 제목이 “베를린 맨, 베를린을 구하러 돌아온다” 인 걸 보믄.. 히히히 좃냐?(끝)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5:4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