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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전임 조광래 감독 전격 경질에 이어서 신임 최강희 감독 또한 구체적인 계약기간이나 계약금액을 확정하지도 않은채 무엇이 그렇게 급한지 오늘 기술위원회를 열고 선임했다고 발표를 했다. 참으로 거시기하다. 몇몇 언론에 발표된 기사를 종합해보면 이번에도 기술위원들은 선임발표 하루전까지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오늘 열린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통보 받고 선임을 결의하는 거수기 노릇을 했다. 모든 일은 윗선의 높으신분들이 결정하고 높으신분의 뜻을 잘 이행하는 착실한 기술위원장 황보관이 발표하는 동네 계모임 수준의 조직 운영을 보여주는 대한축구협회다.
아직 정식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황보관 기술위원장의 말에 의하면 오늘부터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이라고 한다. 참 무례한 발언이다. 최강희 감독이 만일 계약 과정에서 축협과 이견을 보이기라도 한다면 어쩔것인가?
이와는 별도로 축구팬의 한사람으로 참으로 난감하다. 당장 전북현대만 봤을때 승강제를 앞둔 내년시즌 k리그는 물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되었다. 최강희 감독의 닥공 축구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막 탄력을 받은 전북현대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아울러 최강희 감독 본인의 입지도 불명확하다. 남은 한경기 쿠웨이트전에서 만일 지기라도 한다면,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것은 당연지사다. 다행히 최종예선전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월드컵까지 그 자리가 보장될지도 의문이다. 조광래 감독의 전례를 보면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다만 최강희 감독의 스타일이 조광래 감독과 많이 다르기에 축협 고위층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올림픽팀과의 트러블도 많이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선수를 중용했던 조광래 감독과 달리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중견선수들을 그때 그때 활용해서 자신의 축구를 완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축협의 최강희 카드는 그다지 나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그 과정이 참으로 아마추어틱하고 바보스럽다. 이미 알만한 축구팬들은 축협의 카드를 다 읽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감독설을 흘리면서 조광래 감독 전격 경질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을 무마했다. 그러면서 물밑으로 최강희 감독에게 공을 들였는데 마지막 발표 또한 최강희 감독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최종 계약을 마치고 발표해도 될것을 말이다.
조광래 감독은 물론 최강희 감독도 우리 축구계에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데 축구인인 조중연 황보관은 축구협회 갑의 입장에서 너무나 함부로 다룬다는 것이다. 이것은 스스로 축구인의 긍지를 저버리는 것이란 것을 정말 모르고 하는것인지? 신문선 해설위원의 말대로 보이지 않는 손 높으신 분의 의향만 눈에 보이는 것인지? 조광래 감독 전격 경질에 이어서 최강희 감독 선임까지 보여준 축구협회의 행보는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듯 하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5:2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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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