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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인천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이 지난 11일 광주와의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하였다. 후임 감독으로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었던 장외룡씨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허정무 감독의 리그 도중 성적부진으로 인한 사임은 지난 시즌 fc 서울의 황보 관 감독, 강원 fc의 최순호 건과 더불어서 이제 k리그에서도 흔한 일이 되었다.
물론 허정무 감독이 경우 성적부진 이외 구단과의 관계 그리고 여러가지 구설수에 얽혀서 복잡한 면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성적부진이다. 지난 시즌 이미 팀의 절대적인 지지자 그룹인 서포터로 부터 성적 부진 및 경기 내용 저조로 면담까지 하는 불신임을 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어제 마지막 경기까지 총 7경기에서 1승 2무 4패 승점 5점으로 16개팀중 15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02년 월드컵 스타인 설기현과 김남일을 영입하는등 비교적 양호한 선수 보강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경기내용을 보여주지 못하는 무색무취한 허정무 감독의 축구가 결국 사퇴까지 가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감독으로 국내 감독중 명장에 속하는 허정무 감독인데 좀 더 시간이 주어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축구팬들도 있을 줄로 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2010년 월드컵이후 팀을 맡아서 지난 한 해 팀을 운영했고 이번 시즌은 햇수로 3년째다. 국가대표팀도 아니고 클럽팀을 운영하면서 시간이 부족해서 팀을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가 잘아는 포항의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은 2005년 취임 당시 인터뷰에서 6개월 이내 팀 성적을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1개월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브라질에서는 감독에게 1개월이상 시간을 주는 팀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6개월안에 무조건 팀을 정상화 시키는 것은 물론 성적을 내겠다고 했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이번 허정무 감독 사퇴에 일부 국내 k리그 감독들이 같은 감독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데, 일면 수긍이 가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성적을 못내는 감독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정글 법칙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그래서 이번 허정무 감독의 자진 사퇴는 k리그 발전을 위해서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력이 없는 감독의 조기 퇴출은 리그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동시에 여기에 자극 받은 감독들의 노력들이 그 팀의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이렇듯 이제 한국축구 k리그에서도 점차 감독이 중요성이 축구팬들과 구단 경영진사이에 점점 각인 되어가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 나라 축구 수준을 알려고 하면 국가대표팀의 경기력보다는 자국 리그의 수준을 보면 된다. 그리고 자국 리그의 수준은 결국 각 팀의 감독 수준과 정비례한다. 한국 축구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유능한 지도자 이다. k리그에서도 선수들에 대한 투자보다는 좋은 감독을 영입하려는 경향이 비교적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시민구단에서 부터 일어나고 있다.
대구 구단은 지난 시즌 양호한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준 이영진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올시즌 브라질 출신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을 영입하는 모험수를 두었는데, 시즌 초 3승 1무 3패로 리그 8위를 달리는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 성적도 양호하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도 축구팬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점을 보았을때 승강제를 앞둔 k리그에서는 유능한 감독의 영입에 각 구단은 한층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여지고 결국 이런 현상이 k리그 발전은 물론 궁극적으로 한국 축구 발전의 밑바탕이 될것으로 여겨진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5:4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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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