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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랭킹 1위팀 스페인과의 평가전은 예상했던 대로 4대1이라는 큰 스코아차 패배로 끝났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많이 아쉽지만, 짧은 훈련기간을 감안하면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라고 본다. 특히 전반전에 보여준 안정된 공수 밸런스는 급조된 팀을 감안하면 높은 점수를 줘도 무방할 듯 하다. 선수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대거 6명을 교체한 후반전은 비록 3실점 하면서 무너졌지만, 석연치 않은 핸들링 파울로 2실점 한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고 본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카타르전을 대비한 선수들의 조합을 나름 테스트 해보았는데, 전반전 스타팅 맴버를 보면 수비 보다는 공격에 주안점을 둔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이동국 후반 13분)
염기훈(후반 김보경) 손흥민(박현범 후13분) 남태희(김치우 후18분)
구자철(김재성 후29분) 김두현(오범석 후36분)
박주호 이정수 조용형 최효진
세계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수비보다 공격에서 재능이 넘치는 새내기 손흥민과 남태희 선수를 과감히 기용한것을 보면 카타르전을 대비한 공격전술 테스트가 였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둘은 수비시 위치 선정과 압박 타이밍을 잡는데 미숙함을 보였지만, 상대팀이 스페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카타르전에 이들 둘이 또 다시 스타팅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후반전에는 시작과 동시에 김보경 선수를 교체 투입하는 등 최강희 감독은 총 6명의 선수를 교체하면서 각 선수간의 조합을 테스트 해 보았는데 이로 인해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경기 내용면에서는 전반 보다 소득이 없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교체 카드를 보면 앞으로 그가 어떤 선수 구성으로 카타르 전에 대비 할 것인지에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최전방 원톱은 이동국 선수가 거의 확정적인 가운데 양 날개는 염기훈, 남태희, 김보경, 김치우, 김재성 선수가 테스트를 받았고, 김보경 선수의 경우 구자철 선수가 나간 뒤 공미 자리에서도 그 가능성을 잠시 평가 받았는데, 양윙 자리는 상대팀의 성격 및 경기 상황에 따라 여러 조합이 가능해 보인다. 수비형 미들 두자리는 기성용 선수가 주전이 확실한 가운데 박현범, 김정우, 김두현 선수가 경합을 할것으로 예상이 된다. 어제 후반전 교체전까지 공미에서 활약한 구자철 선수가 남은 공미 한자리를 차지 할 것으로 보이며, 손흥민 선수는 후반전 분위기 전환용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에서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양 윙백은 그대로 갈듯 하다. 그러나 중앙 수비수의 경우에는 현재 주장을 맡고 있는 곽태휘 선수가 조용형 대신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수비력에 있어서는 조용형 선수가 곽태휘 선수에 뒤지지 않지만, 공격 전개 능력에 있어서는 곽태휘 선수가 한 수 위이고 특히 김신우 선수의 활용도를 생각할때 울산팀에서의 두 선수의 호흡을 생각하면 꼭 필요한 조합이다. 곽태휘 선수가 전방으로 찔러주는 롱패스 김신욱 헤딩 골 혹은 패스에 이은 이근호 선수의 슛 찬스는 단순하지만 파괴력 넘치는 공격 옵션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강호 스페인에 맞서 나름 선전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김두현 선수와 구자철 선수가 중앙에서 무게 중심을 잘 잡아 주었고,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박주호 선수 역시 안정된 경기력으로 최강희 호의 공격 시발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내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앙에서 공격 전개시 실패 할 경우 역습의 위험이 높기에 강팀과의 대결시 주로 좌우 윙백이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고 박주호 선수가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을 했다. 이에 비해서 오른쪽은 약간 부진했지만, 그나마 왼쪽라인이 살아났기에 앞으로 중앙의 기성용 선수의 복귀와 더불어서 최강희 감독의 전술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로 최강희 감독은 나름대로 카타르전의 최적 조합 구성을 마쳤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공수에 걸친 조직력을 극대화해서 최종예선 첫 단추를 잘 채우기 바란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최강희 감독에게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6-03 15:56:03 연예·스포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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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