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강석(27세, 의정부시 소속)이 지난 6월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방금 전 알려졌다. 이강석은 소속팀인 의정부 시청으로부터는 ‘경고’처분을 받았으나 연맹으로부터 별다른 처분을 받지 않아, 시즌이 아닌 시기, 숙소에서 술을 마신 이유로 국가대표반에서 제외됐던 이규혁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 같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오마이는 이 소식을 보도하며 뭐라고 선빵을 날렸냐하면 “왜 고작 경고처분에 그쳤느냐”이다. 의정부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큰 범죄로 구속이나 징역형을 받으면 신분에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음주운전으로 그런 제약은 없다”고 했음에도 쳐 못알아들은 오마이는 기사 톤을 “뭔데? 왜 봐주는데?”로 잡았다.

2011년 11월 1일 개정된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 따르면 1)최초 음주운전을 한 경우 견책, 2)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는데 또 음주운전 하믄 감봉(정직), 3)인적/물적 피해가 있는 사고를 내믄 감봉(정직), 4)3회 이상 하믄 해임, 파면이다. 기사에 상습범이란 소리가 없으니 초범이라 치고... 그렇다믄 국가대표 위상이고나발이고 [법]대로 해라. 유명인이란 이유로 인민재판 하지 말고.

몇몇 언론, 정의의 네티즌 용사들은.. 뭔 여기에 국제적망신 소리가 튀나오고 하튼 엔병을 한다. 아니 타이거 우즈가 13만 명의 숨겨진 여자를 뒀다는 사실에 미국의 망신살이 우주에 뻐��드냐? 아님 라이언 긱스가 동생 몰래 몇 년간 제수씨와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것이 웨일즈가 책임질 국제적 망신살인가? 뭔 셈법이... 뻑하믄 국제적 망신, 남들 보기 부끄라봐서... 이런 식으로 흐르는지 모르겠네. 어~흐 남부끄러버서 참내. (내 몽골 친구가 알믄 한국을 얼매 우습게 보겐냔 말이지) 

말 나온 김에 대회 끝나고 호텔에서 한 잔 했단 이유로 국가대표반에서 제외한 이규혁 오빠한테 연맹은 무릎 꿇고 사죄하라. 5천미터 계주 중에 짬난 틈을 이용해 마셨어도 기록 나오믄 국가대표고, 그거 처마시고 취해서 뒤로 달리거나, 바통을 일본 선수한테 넘기거나 하믄 대표 안 뽑으믄 될 거 아냐. 뭔 국가대표가 도덕성, 정결한 몸가짐 이딴 걸로 뽑는 거야? 아조 더러버죽겠어.

국가를 대표해...이거슨 한국 안에서 기록이 젤로 쌔끈하믄 되는 거지, 그 물건이 대표로서 컨디션 유지를 몬할 정도로 주접을 떨지않는다믄 쫌 냅두는 사회가 됐으믄 좋겠습네다. 

아래 빡스는 이강석이 2006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미터에서 동메달을 따는 순간에 경향신문이 벌인 추태를 기록한 명품컬럼이다. 내가 썼다.

 

제목 : 올림픽 리포트 -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이강석 2006.02.14

 

 

2002년 월드컵 끝난 직후, 얼굴이 얄쌍한 독일축구의 전설, 베켄바우어가 이런 말을 했다.

"이번 독일 대표팀으로 말할 거 같으면... 한놈도 남김 없이 마대자루에 처넣고 흠씬 두들겨 패도 억울할 놈 없다. 왜? 맞는 놈은 전부 맞을만한 이유가 있으니까. 아참! 올리버 칸은 마대자루 밖에 세워둔다." 

시방 시작헌 지 며칠 되지도 않은 동계올림픽 관련 기사를 보믄서, 월드컵 당시 베켄바우어 옹의 울컥했던 심정에 새삼 공감하게 된다. 선수들 말구 스포츠 담당 기자들을 마대자루에 다 집어 처넣고 싶다.

 

남한 스뽀오츠 기자들의 수준 - 1

경향신문의 기사 한 토막

"이강석이 누구야?” 14일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차 레이스가 끝나자 외신기자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무명의 한국선수가 3위에 오르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곧 이강석의 프로필을 찾느라 프레스센터는 북적였다. 그리고 2차 레이스 마지막 경기. 이강석의 레이스에 모든 눈길이 쏠렸다....(후략)〈토리노|홍진수기자〉-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 (?)

이런 거짓말 왜 하나? 현장에 있긴 있었나? 경향신문의 홍진수 기자는 빙상스포츠가 전혀 활성화 되지 않은 잠비아, 모잠비크에서 오신 외신기자들 옆에 서 있었나? 아님 빙상스포츠 전문기자가 아닌 뽀르노 잡지 기자들과 한 켠에서 노닥거리고 있었든지.

경향의 미스타 홍! 뭔 이강석이 무명이라서 기자들이 이강석의 프로필을 찾는다고 프레스센터를 들쑤셔? 동계스포츠 시즌에서의 올림픽은 그다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동계 스포츠 거의 전 종목은 겨울 두 달 반 내내, 종목에 따라 주당 1~2회 경기를 치른다. 일명 월드컵으로 불리며 겨울 내내 치러진 경기를 총합해 그 해의 우승자를 가리는 거다. 올림픽은 메이저 대회로 4~50회의 월드컵 리그 중 더블로 점수를 합산해주는 그랜드슬램의 하나일 뿐이다. 스포츠라고 하믄 올림픽 나가서 은메달은 똥값이고, 겨우 금메달 하나 따야 되는 걸로 아는 한국기자들에겐 월드컵이 우습겠지만.

홍 기자! 정곡을 함 찔러주자믄 월드컵이 우스워서가 아니라 월드컵 취재하는 게 너무 구찮고 번거롭지? 왜? 경기규칙도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고, 월드컵 시즌 내의 각종 메이저 대회 이름과 그에 따른 평점 총합 매기는 방법도 공부하기 골치 아프구 말야.

그람 내가 왜 경향의 저 기사가 거짓이라고 악을 쓰냐..

이강석은 이미 올해 세계빙상계의 기린아다.

2005년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05/06  올시즌 월드컵 랭킹 3위에 빛나는 선수가 바로 이강석이다. 시방 시쩜에서 종합랭킹 3위가 되자믄 지난 11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또는 격주로 열렸던 대회에서 꾸준히 3위 안에 들었었다는 말씀이고, 1월 중순에 잠시 슬럼프에 빠져 기록이 부진했었지만 그래도 7~8위 �R은 꾸준히 유지해왔다. 또 그나마 말이 좋아 3위지, 기록상으로는 2위에 해당되고 현재까지 열린 총 14개 대회 중 랭킹 1,2위 선수들보다 무려 5경기나 적게 출장했는데도 3위다. 그 얘긴 이강석이 꾸준히 14개 대회를 딴 애기덜맨치롬 다 뛰었다고 가정해보면, 랭킹 1위에 해당된다는 말이다. 

근디 올림픽이 벌어지는 해, 시즌 내내 줄곧 우수한 성적을 내와서 감히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이강석의 프로필을 찾느라고 외신기자가 프레스센터를 들쑤시는 게 말이 되냐? 딴 나라 기자들도 다 홍군처럼 놀구 먹는 줄 아나?

유럽에서의 빙상스포츠는 별 이름도 츰 들어본 종목까지도 시청률이 조낸 높아서 광고가 다발로 붙는다. 고로 전 종목에 걸쳐 한 30위권까지의 선수들은 길거리에서 노숙자 형님 붙들고 물어봐도 이름을 모른다 안한다.(역전에서 티�� 열심히 보시는 노숙자 형님 붙잡고 물어보자, 엔간하믄)

1월 말에 독일의 한 스포츠싸이트 포럼에 올라온 메달리스트 알아 맞추기 놀이가 있었는데, 네티즌(!)들이 예상한 순서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이번 올림픽 실제 결과)

1. 러시아의 Dmitry DOROFEYEV 드미트리 도로페예쁘(은메달)
2. 한국의 Kang-Seok LEE 이강석(동메달)
3. 미국의 Joey CHEEK 조이 �G(금메달)

4. 캐나다의 Jeremy WOTHERSPOON 제레미 위더스뿡 (저번 올림픽 우승자)
5. 일본의 Joji KATO 조지 까또 (얜 뭔 이름이 이래..이거..)

전문가가 아니고 네티즌들이 리스트 뽑은 거야. 똑같지? 금은동 메달 색깔만 쬐끔 그렇지, 아조 귀신이지?

경향의 홍진수가 몰랐던 선수면 외신기자들도 다 모른다는 생각을 부디 버려. 미스타 홍이 유럽의 일반 빙상팬들만큼도 자국선수에 대해 몰랐다면 조낸 쪽팔리는 일이고, 알면서도 특유의 감정 유발성 기사 작성을 한 거라믄, 한국 빙상팬 입장에서 나는 홍씨 자네가 많이 부끄러워요. 

기냥 월드컵에서 이강석 선수가 올리고 있는 성과가 을매나 감격스러운 건지, 또 얼마 되지도 않는 빙상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월드컵에 관한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기사를 쓰믄 되능 거지, 뭔 폐쇄국가 선수가 뜬금없이 동메달 따먹어서 외국 사람들이 '프로필' 찾느라고 혼비백산했다는 식의 기사를 쓰구 그러냥. (기사 요따위로 써놓고 희망언론이라믄서 구독신청 하래는 거 봐)

 

남한 스뽀오츠 기자들의 수준 - 2

배기태 형!

88년 캘거리 올림픽이 열리던 해, 배기태 선수는 올림픽에서 5위를 했었다. 직전까지 계속되던 월드컵 레이스에서 줄창 1위를 달리던 선수라 국내언론도 관심을 갖고 "금메달 따는 거 당연허당. 못따믄 주거~"기세로 흥분도가니탕 기사를 쏟아냈었다. 헌데 올림픽에서 5등을 해버렸다. 몸매 끝내줬던 배기태 형아 그때 울엇따. 새끼...그게 뭔 울 일이라구.

배기태 형아! 올림픽에서 비록 5위 했지만, 형아는 그 해 내내 거의 전 대회에서 1�� 먹고 결국 종합우승자가 되서 끗발 날렸잖아. 국내언론사는 월드컵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단신기사로 처리해버리구, 것두 모지라서 은퇴하는 날까지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아쉽게도 5등 어쩌구.." 이지랄 했지만 나는 안다 형아야! 세계 빙상 전문가와 광팬들에겐 올림픽 메달보다 월드컵 씨즌 참피온이 더 먹어준다는 거슬.

금메달만 메달이 아니다.
4등 해서 메달 집에 못 갖고 오는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도 핥아보믄 짜다.
금메달 딴 놈 땀은 짜고, 4등한 놈 땀은 설마 떫겠냐?

 

0.5점차로 노메달 - 타게스슈피겔

Turin - Michael Uhrmann hat beim Skispringen von der Normalschanze nur denkbar knapp eine olympische Medaille verpasst. Dem 27-Jahrigen fehlten 0,5 Punkte zu Platz drei. Das ist enorm bitter. So eine Chance kommt nie wieder“, sagte Uhrmann, der nach dem ersten Durchgang (101 Meter) nur Zehnter gewesen war. Im zweiten Sprung gelang ihm zwar mit 104,5 Meter der weiteste Satz, doch seine 264 Punkte reichten nur zu Platz vier. ?Im Moment uberwiegt die Enttauschung“, sagte Uhrmann. Olympiasieger wurde Lars Bystoel aus Norwegen vor dem Finnen Matti Hautamaki und Roar Ljokelsoy (Norwegen).

Turin - 요번 스키짬프 90m 결승에서 27세인 독일의 미카엘 울만이라는 선수가 0.5점 차로 4위에 랭크됐다. "오매, 입맛이 써요, 써. 이런 챤스가 나한테 앞으로 또 오겄어요.. 어디? " 라고 울만 선수가 온 몸으로 울어따. (실력에 비해 올림픽 경기빨이 받아준 선수임이 대사에서 짐작된다.) 2차 시기에서 104.5미터로 젤로 좋은 거리를 뛰었지만, 1차 시기 거리가 꼴랑 101미터를 뛰는데 그쳐서(10위)... 합산해서.. 종합 4위에 랭크, 0.5점 한끗 차로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실망감이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재차 우는 우리의 울만..우승자는 노르웨이의 라아스 비스��, 그 뒤로 핀란드의 마티 하웃매키와 역시 노르웨이의 로아 료켈쏘이가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Deutschlands Cheftrainer Peter Rohwein spendete Uhrmann Trost: ?Wir haben nicht die Bronzemedaille verloren, sondern einen vierten Platz ersprungen. Es war ein Krimi, und wir waren dabei.“ Glucklich war auch Olympianeuling Michael Neumayer aus Berchtesgaden, der mit Weiten von 103,5 und 103 Metern sowie 260,5 Punkten Platz acht belegte. ?Ich bin richtig happy. Jetzt will ich im Teamwettbewerb um eine Medaille mitspringen“, sagte Neumayer.

그러나 독일의 점프 코치 페터 로봐인은 아이를 위로(?)했다 : "소년! 우리는 동메달을 잃어버린 게 아니다. 늬가 해낸 건 세계 4위라는 성적이다. 전세계에서 완뚜쓰리 담에 너다. 올림픽이라는 멋진 드라마 현장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순간을 즐겨라" 올림픽에 첫 출전한 새내기 미카엘 노이마이어 선수도 8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한마디 거든다 : "전 시방 기분 째집니다. 형아들이랑 잘 해서 팀플에서 메달에 도점 함 해보겠슴다."

 

기대한 성적 안나왔다고 관중들 앞에서 선수 목덜미 후려치지말구 독일의 쩜프 트레이너처럼 애기덜 위로부터 해주는 코치들 많아져야 된다. 독일은 재작년까지 스키짬프 월드컵 싹쓸이하던 강국이었지만 시방은 4,5위�R으로 밀렸다. 그래도 독일 스키짬프 망했다고 지랄발광 안 한다. 과거 배기태 형아가 올림픽 5등 했다구, 월드컵 우승한 거에는 별 관심도 아니 두던 한국의 기자 수준이더라도.. 이제는 06년이니 멀쩡한 국민들 짐바브웨 봅슬레이 취급말고 이강석 기사 제대로 좀 써주믄 안될까? (2006. 02.14)

 

구래.

내가 나름 이강석 팬이었거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강석이 스피드스케이팅의 꽃 500m에서 간발의 차로 4위했을 때 내 쫌 짜게 울었다. 울 동네 아가씨들 전부 이승훈에 넋을 놓고, 모태범 귀엽다 난리가 났지만 오래 묵은 빠수니는 테리비 얻어볼라고 숨어든 남의 집 다락방에서 조낸 슬펐다. 오징어 튀김을 사양할 정도로 분위기 침울했다. 느낌이 오지?

그럼에도!! 내가 빠수니라서 이강석의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거슨 절대 아니다. 내 승질 알지? 만약에 저거시 권상우처럼 측정을 거부하고 토끼었거나, 경찰을 상대로 쩜 봐주셈 주접을 떨어놓고 돈으로, 소속사 권력으로 해결할라했으믄 내가 직접 늠의 스케이트 날을 뽀개주었을 테다. 근데 취소되고, 경고 받고 다 했고.. 하튼... 범죄가 은닉된... 그런 게 아니자나. 

욕은 정성을 들여서 맘껏 해도 된다. 솔찌기 해야된다. 굉음을 내고 쌩지랄을 하던 중, 보다못한 주민 제보로 잡힌 거니까. 근데 오마이뉴스처럼 “국가대표로서~” 또는 저질 네티즌들의 “국제 망신이~” 개드립은 됐다. 민중의 소리 병신덜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불구속된 알렉스가 카레이싱 팀에서 퇴출된 것과 비교하며 왜 봐주냐 지랄하던데.. 대가리가 썩었나.. 운전면허 취소된 애를 그럼 카레이싱 팀에서 뭔다꼬 데리고 있냐. 차 바퀴 왁스질 하라고? ㅋㅋ..

귀찮다.
짜증나니까 다덜 나가바 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