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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즐길수있는영화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그냥 재밌는영화한편 보는것도 좋을듯싶다.
마음들좀 풀리면 한번들씩 보았으면한다.
<너스베티>는 소프트연기의 상징 르네 젤위거와 명배우 모건프리먼이 주연했고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속에서 게이역할로 우리에게 익숙한 그렉 키니어가 유명 탤런트로 출연한다.<다크 나이트>의 얼굴반쪽을 잃은 검사 하비덴트를 연기했던 아론 애커트가 젤위거의 빵점짜리 남편으로 잠시 등장하기도 한다.
괴팍하고 외도를 일삼는 남편과 무기력한 삶을 살며 TV드라마속 멋진의사 데이빗을 사랑하는 베티. 그녀는 동네식당 웨이트리스지만 언제나 자신을 데이빗과 함께일하는 간호사라 착각하고있다.
자신만의 공상속 일탈에 빠져살던 베티는, 돈관계가 복잡하던 남편이 살인청부업자들에게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한뒤 현실과 드라마를 더더욱 구분하지못하는 해리성장애를 보이며 무작정 데이빗을 찾아떠난다.
한편 킬러부자로 등장하는 찰리(모건 프리만) 와 웨슬리(크리스 락)는 베티의 집을 수색하던중 발견한 그녀의 사진을 바탕으로 뒤를 쫒기시작한다. 그러나 추적의 진짜 이유는 찰리가 베티의 사진속 순수한모습에 반해버렸기때문이다. 이를 모티브로 영화는 점점 흥미롭게 꼬여가는 요소를 제공한다.
베티는 우여곡절끝에 데이빗을 만나게되고, 그에게 그동안 하고싶었던 사랑의 표현을 아낌없이 전달한다. 데이빗은 배우를 준비하는 신인이 자신의 관심을 얻기위해 의도적인 연기를 한것으로 여긴채 대수롭지않게 넘겨버리지만, 그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베티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너스베티>가 썩유쾌한 모양새만 가진것은 아니다. 존레논도 광적인 스토커에게 목숨을 잃었듯이, 주인공 베티가 그정도까지의 위험성은 없지만 과도하게 스타를 신봉하는 정서가 자신의 삶도 일정부분 파괴하는 행태에대한 경고를 은근슬쩍 내포하고있다.
이는 결코 웃을수만은 없는 사회적인 문제다. <너스베티>는 이를 로맨스와 코미디라는 베이스로 감싸고있어 보는이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문제제기를 하는것은 아니지만, 이와 극적으로 대조되는 야구선수 스토킹을 다룬 토니 스콧의 작품<더 팬>과 함께 두영화를 연이어 감상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것같다.
<너스베티>는 상업영화답게 수작에가까운 완성도를 기대하기는 무리이며, 영화말고 애니매이션 캐릭터로도 널리알려진 베티처럼 영화속베티와 함께 두존재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사랑스럽다. 르네 젤위거 필모그라피중 그 특유의 '맹' 한 연기가 빛을 발하고있어 가장 잘 어울렸던 캐스팅이 아닐까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5-03 01:05:29 바보문예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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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