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기타가 가지고 있는 야수 성을 발견한 최초의 뮤지션이다. 그는 기타 볼륨을 맥시멈으로 올려 얻은 소음을 음악으로 치환 했는데, 이 것은 디스토션의 효시가 됐다. 현재의 상용화된 헤비 기타의 가능성은 그로부터 출발된 셈. 록 역사상 최초로 사운드의 개념을 심어줬고, 이후 이펙터들이 개발됐다. 기존 질서를 타파하고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록의 창조성을 일깨운 점도 주목할만하다. 기타를 피크로 연주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치아로 물어뜯어 소리를 낸다든지, 기타를 머리 뒤로 돌려 뒤집어서 연주하는 등의 창조적 플레이가 그것. '화형식'으로 유명한 기타에 불을 붙이는 연출로, 연주를 넘어 시청각적인 효과를 올린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 기타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린 창조자
그를 록 기타의 실질적인 출발점으로 보는 데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한마디로 록 기타 기법의 바이블이다. '벤딩'(Bending, 손가락으로 현을 밀어 올려 음을 상승시키는 주법), 볼륨 기법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중 대표적인 두 기법은 피드백과 와우와우 페달(마치 아이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Cry Baby'로 불리는)을 통한 창조적인 플레이다.
☞ 지미 헨드릭스의 전매 특허였던 피드백 주법이란
기타 현의 소리를 포착하는 마이크인 픽업을 앰프에 가까이 가져가서 발생하는 하울링을 상호작용 시키며 로켓이 추진하는 듯한 음을 비롯한 독특한 환각적인 소리를 뽑아낸 것. 그는 가장 적절한 효과음을 얻는 거리를 온 몸으로 체득하여 최상의 효과를 얻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가 피드백의 도인이라 불리는 이유다.
☞ 하층 계급의 영웅
그는 흑인 극빈 계급 출신이다. 아버지인 알 헨드릭스(Al Hendrix)는 흑인이어서 일자리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시로 집을 옮겨 다녔고 끼니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울부짖는 듯한 그의 와우와우 페달을 사용한 기법과 피드 백 주법 역시 그의 이런 환경에서 비롯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창조적인 플레이도 이런 환경을 극복하는 데서 나왔다. 그가 처음으로 입수한 일렉트릭 기타는 오른손잡이였는데, 왼손잡이인 그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왼손 잡이로 개선하는 방법은 뒤집어서 연주하거나 스스로 개조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과정에서 독창적인 플레이가 형성된 것이다.
# 기타의 새로운 출발점을 알린 창조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