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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정말 너무한다.
대표팀 경기라면, 외국 클럽팀경기라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방송국들이...
이제 많이도 안바란다.
일주일에 단 한경기만이라도 K리그를 보여주는 게 그리 어렵나?
좋다.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K리그는 그렇다고 치자.
그러면 아시아의 왕좌를 다투는 AFC경기라도 보여줘야 되지 않나?
누구 말마따나 한국 클럽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아랍어에, 중국어에, 일본어에, 영어에... 마스터 하게 생겼다. 가끔씩 인터넷으로 보는데... 어느순간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이 무슨 미친짓인지?
2009년, 2010년. 2년 연속 K리그가 아시아 챔프다.
올해도 8강에 3팀이 올라가 있다. 그런데 단판 승부기에 더 살떨리는 16강 경기, 한국 방송국에서는 단 한경기도 (생)중계를 해주지 않았다.
8강 경기도 어찌될 지 모른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오늘 서울과 포항경기에 4만이 넘는 관중이 들어왔다고 한다. 다른 구장도 이전과 비슷한 관중이 들어왔으리라 생각된다. 전북이 이동국(10골로 1위)을 앞세워 독주채비를 갖추고, 수원이 연패에 빠져 감독 모가지가 오늘내일 하고, 강원이 드디어 첫 승을 올렸다.
가나 전에서 구자철이 골을 넣었을 때 이재후 아나운서가 '대한민국 K리그, K리그가 낳은 지동원, 구자철'이라고 외칠 때, K리그 팬들이라면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외국리그에 나가 있는 선수들 중 박지성 등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K리그 출신들이다. K리그가 있었기에 그들이 있었고, 대표팀이 그만큼 강해질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국내에서는 K리그 보기가 너무 어렵다.
정작 K리그는 무시하면서 대표팀 경기라면, 외국클럽팀 경기라면 온갖 지랄을 해 가면서 방송을 내보내는 니들... 정말 잘났다.
생각해보면 방송국만 욕할 게 아니지. 축구협회나 연맹이나 윗대가리들. 이 등신들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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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