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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윤도현 노래 틀어놓고 출근 준비하다가 지각할 뻔했다.
윤도현 노래는 라이브로 들으면 정말 뻑 간다.
내 생애 처음 라이브 콘서트를 간 게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하는 윤도현의 콘서트였다.
그 때가 1997년 아님 1998년 쯤, 우리 리니가 아직 걸음마도 못할 때,
리니를 안고 콘서트를 보러갔지. 초등학교 1학년인 딸도 함께
날씨 좋은 초여름 저녁야외무대... 너무 멋있지...
지정된 자리에 애들이랑 앉아서 시작하길 기다리는데
윤도현이 나와서 노래를 시작하자 마자 모두 총알같이 일어서네...ㅠㅠ
나도 애기를 안고 일어설 수밖에 ...
두세곡쯤 듣고 나니 딸내미가 집에 가잔다.
"저 아저씨들 너무 잘난 체 해서 보기 싫어요."
"멋있기만 하구만 좀 보고 가자."
"싫어요. 가고 싶어요."
"좀만 더 보자."
겨우 겨우 달래가며 한두 곡 더 듣고 나니 애기를 안고 있는 내가 더이상 못버티겠더라.
우리 리니가 그 때는 정말 우량아였거든 ㅠㅠ
그 후 .......................... 아이들이 클 때까지 라이브 콘서트 구경은 꿈도 못꾸었지.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날 어린이들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 발레나 보러 다니고...
그러다 2009년 운영하던 학원도 넘기고, 애들도 중.고등학생이 되었고...
윤도현이 8집을 내고 한 달간 클럽공연을 하더라.
그래서 애들 데리고 홍대 브이홀 공연을 갔지.
너무 좋더라.
그리고 그 한해에 서울에서 하는 윤도현 공연은 다 갔다.
클럽공연, 단독공연, 락페스티벌, 뮤지컬, 송년콘서트 등등
팬클럽 사람들이랑 헤이리에 있는 윤도현 집에 가서 자고 오기도 하고...
그 와중에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도현이가 노제랑 추모공연에도 나와주어서 고마웠고...
같이 슬퍼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공연이 끝났을 때는 항상 출연진이 나가는 통로를 알아보고 기다린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싸인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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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