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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록스피릿을 그닥 싫어하는데... 자유를 빙자하는 무책임을 상징하는 것 같아서...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누구나 그런 것 처럼 록빠돌이 과정을 거쳐갔었다. 참.. 누구나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고... 대학교에 신입생으로 들어가 보니 주로 지방에서 올라온 애들은 술자리에서 젓가락 두들기면 뽕짝 부르는 것 보고 문화적으로 쇼크 받기도... 걔네들은 반대로 내가 엄청 재수없었을 것임... ^^
암튼... 그 때 월간팝송인지 음악세계인지... 얼라들 보는 음악잡지에서 특집 기사로 5대 록그룹을 선정했었다. 내 인생에 그쪽에 몰입했던 세월이 만만치 않았던 터라 아직도 또렷이 기억하는데... 그 다섯 그룹이...
비틀즈 레드제플린 핑크플로이드 더 도어즈 더 후
이렇게 다섯이엇음.
암튼... 나이 쳐먹고 돌이켜 보니 그 리스트에 그닥 공감이 가지 않는 터라 내 맘대로 다섯 밴드를 골라봤다.
1. 비틀즈 대신 롤링 스톤즈
비틀즈는 잘난 놈들은 많은데 모래알스러운 것이 문제. 팀으로서 시너지가 별로. 돌탱이 할배들은 믹재거와 키스 리차드가 정말 찰떡궁합스럽다. 두번째 영상은 록 역사상 아주 유명한 개막장 시츄에이션. 관객이 칼맞아 죽은 사건. 록 스피릿의 한계랄까?
2. 레드제플린 대신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
기타는 제껴놓고...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로버트 플랜트 보다 지미 핸드릭스의 보컬이 더 좋더라. 드럼도 미치 미첼이 더 내 취향.
3. 더 도어즈 대신 그레이트풀 데드
순간적으로 눈부시게 반짝한 건 짐 모리슨의 도어즈 쪽인데... 제리 가르시아의 데드할배들이 지속적인 영향력면에서는 앞선다고 본다. 이 둘이나 앞서 거론한 돌탱이 할배들이나 막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운명. 데드 할배들의 일부 광빠돌이들이 여배우 살인사건에 연루되기도... American Beauty앨범은 더 밴드의 Music From Big Pink 와 함께 최고의 컨츄리록 앨범인 듯.
촌스런운 즐거움을 받아들여야 이 할배들의 맛을 제대로 느낄 듯... 동시에 뽕쟁이 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주기도 함.
4. 핑크 플로이드 대신 벨벳 언더그라운드
솔직히 핑크 플로이드 이 할배들 좀 매너리하지 않냐? 오래 활동했지만 데뷰 앨범을 능가한 작품은 못 내놓은 듯. 핑크 할배들은 The Wall (이 앨범이 특히 별로임)만 천만장을 쳐 팔았는데..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아마 다 해도 백만장이 안될 거임. 그나마 두번째 앨범 이후는 개인적으론 그닥 감동이 없는데...첫번째 바나나 앨범 하나만으로도 역사에 길이 남을 듯.
이 할배들이야 말로 록밴드의 이상형이라 할 수 있다. 드럼과 베이스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보컬의 허접함은 흠이 되지도 않음. 최강의 록큰롤 라이브 밴드라고 할 수 잇다.
막장스러움도 원조격...
골라 놓고 보니 참으로 꼰대스럽다. 그나저나 오늘 잉여력 돋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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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