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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 걸려서 설 상경하니 갑자기 소낙비가 억수로 반기데.
이건 뭐 저 강렬한 환영인사 다 받았다가는 귀신도 안 잡아갈 못난 조슥들을 만나기 전에 내가 하천으로 쓸려가 죽지싶어서 기냥 조신하게 커다란 지붕을 이고앉은 건물 담벼락에 기대어 숨고르기를 기다렸디여.
소낙비님도 제 풀에 물러나줘서 무사히 아트 선재라는 곳을 죽을똥살똥 뛰어가서 사진 왼쪽 위에 보이는 좌석표를 겨우 받아쥘 수 있었지라.
으메~ 좋은거~~~
귀신도 안물어갈 그림그리는 조슥들이 내 주변에 워낙 많은지라
이 고생해가문서 영화를 봐야하나 하는 생각도 없지않았지만서두
영화만드는 이나 노래하는 이나 그런 조슥들이 많아야 사람사는 맛나는 거라 위로하믄서 동병상련하는 맴으로 영화를 보았지라.
보는 내내 웃기도 하고 맘이 짠하여 눈물 찔금거리기도함서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한숨을 삼키면서
마지막 자막 올라올 때까지 한눈 한 번 팔지않고 잘 봤지라.
이런 어설픈 듯 풋풋한 영화, 절절하면서도 가슴이 확 터지는 듯한
(요건 안 본 사람은 절대 공감할 수 없는 맴이여~)
아름다운 우리 영화 맹글어준 감독님 이하 출연진들, 촬영진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일면서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당께.
"뽕똘 보여다구~, 뽕똘도 보러갈랑께. 뽕똘이 무진장 보고싶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뽕똘 사랑해~~~~~~~~~~기다려~~~~~~~~~~내가 또 설 간다~~~~~~~~~~~"
(밑 에 것이 뽕똘 찌라시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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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