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말 그대로 19C 잠깐 등장했다가? 졸라 빨리 사라진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를 위한 곡이다. 현재는 첼로로 연주하는 게 대세지만 저음 악기인 첼로로 원곡의 풍미를 돋우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왜냐.
아르페지오네는 양 무르팍에 끼고 활로 긋는데서 보듯 모냥새와 발기 모습은 첼로와 흡사하나 싸이즈가 좀 모지란다.
젤루 짝은 바이올린이 고음, 중간 싸이즈 비올라가 중음, 큰 첼로가 저음, 마지막으루 대빵 큰 더블베이스가 아조 저음이다. 모든 동종악기는 싸이즈가 클수록 저음역을 담당한다는 물리학적 상식은 제군들 익히 알재?
(순서대루 더블베이스 - 첼로 - 비올라 - 바이올린)
아르페지오네는 [첼로와 비올라의 중간 싸이즈]로 걸리버가 아니면 들고 켤 수 없는 관계로 무르팍 사이에서 발기당한 채 연주되는 악기인데... 아르페지오네의 특장점인 "중+저음역대"를 19C에 살던 무뢰배들은 "아따, 비올라/첼로로 충분히 카바 가능허니께..이?" 이래 매도하매,, 절대 비굴하게 으더먹지는 않으나 소심한 천성으로 이짝에도 저짝에도 발 몬붙히구 궁상시럽게 살아가던 슈베르트의 "내 처지랑 비슷한 알페지오네, 너를 위해 한 곡 떠보아써" 쏘나타를 끝으로 지구상에서 멸종되아따. 마음이 좋지않재?
고래로 잠깐 돌아가볼까?
14C 끝무렵에 비올라감바군단이 있었다. 감바 감바 다 감바.
그레고리안으로 대표되는 목소리 주법을 뒤로 하고 악기군단이 몰려오던 시기였다. 그래서 이때는 음역을 세분화해서 연주할 수 있는, 시방은 사라져간 많은 실험악기군이 생성되았는디... 바로 비올라감바 군단이 그들이었다. 이중 특히 19C "아르페지오네" 와 같은 역할인 "비올라"와 "첼로" 사이 사각지대를 책임졌던 "비올라 다 감바"에 주목하면 되겠다.
(비올라 다 감바 Viola da gamba - 싸이즈 견적 나오지? 비올라 보다 크구, 첼로 보단 작구)
지금도 미사리 까페, 또는 리믹스로 땐스클럽에서도 삼십만번에 한번씩은 선곡되는 바로크의 알파와 오메가, 음과 양, 후추와 감초. 요한 세바스띄안바흐Bach 땨단~
그러나 바로크가 고전으로 넘어가며 "바로크" 적 목각 따라라라 음색 퇴조와 함께 감바 군단이 하나둘 스러져가매.. 가장 활발하게 쓰임받던 최후의 일器 비올라 다 감바도 임종하셔따. 더이상 그들을 위해 작곡해주는 이가 없으니 경제논리에 맞춰 악기제작자들도 손을 놓아부러꼬. 흑!
~~500년이 흐른다이?~~
고전,낭만,신고전,근대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바흐로 대표되는 바로크 정신의 맥은.. "유행은 돌고돈다"는.. 이제는 증명된 인간덜 복고로의 회귀 본능에 발맞춰 15~7C에 한끗발 날렸던 비올라감바군단을 부활시킨다. Yeah!
이제 우리는 언젠가부터 현대식 개량 악기로 연주되던 바흐를 "바흐가 작곡하며 상상했던 원래의 음색과 음량"을 구현하는 "비올라 다 감바"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바흐에 의해 많은 곡이 만들어진 <합시코드+비올라 다 감바> 듀엣을 들어보면 '다가닥득득득득', 관절염 걸린 목각인형의 [바로크적] 통증에.. 보다 공감할 수 있다. ☞퍼오기가금지된동영상참고 <비올라(또는 첼로)+피아노>의 매끄라즉즉관 완젼 다른 복고의 향수가 있지?
또 <음역>이란 기능면에서두..
봐바.
-저음역의 첼로 멋지다이거야. -중음역의 비올라 니도 멋졌다 이거야.
근데 첼로가 쩌매 후달리는 최고음역(A부분) 과 비올라가 쩌매 후달리는 최저음역(B부분)에서만 놀고싶은 음악은 "후달림"과 "후달림"으로 인해 먼가 쩜 신세가 처량하지않겠어? 그래서 AB스페이스를 주무대로 삼았던 비올라다감바는 밥상의 양념이 아닌 고귀한 존잰 거재.
어..그러다보니 19C 들어 슈베르트가 맨든 불후의 명작이 그 이름을 따온 "아르페지오네"도 같은 이유에서 사라졌지만 '같은 무대(=음역) 활동경력'이 있었다는 게 생각난 거야. 근데 "아르페지오네"는 떨렁 한 곡 밖에 남아있는 명곡이 없다봉께로 "아르페지오네"를 대량생산하는 건 "경제적"이지 않으니, 야, 비올라다감바 갖고와! 이래서 바로크 음악을 하는 짬짬이 다 감바가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앗싸 연주하면 되겄네... . . . . 하려는 찰나?
로스트로포비치라는 지구가 탄생한 이래 가장 영향력 있는 첼리스트가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에 손을 대부네? 이래서 이 곡은 마치 "원래부터 첼로를 위한 곡"이었다는 듯한 왜곡된 역사의 장을 열게 되고.
슈베르트의 "알페지오네 소나타"는 물리적으로 또! 감성적으로 퍼펙트한 기능 구현이 가능한 "비올라 다 감바"라는 악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구.. 주로 "첼로"로 연주되는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정말 언짢재?
나는 어려서부터 쾌만 걸려라, 로스트로포비치의 사생활을 집요하게 파고든 바, 드디어 1991년.. 당시 64세인 로스트로포비치 영감탱이가 당시 28세로 바이올린계의 촉망받는 스타였던 안네 소피 무터를 임신시켰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하늘을 날아갈드시 기뻐하여똬.
(영감탱이) (안네 소피 무터)
"요거 크다. 영감탱이만 매장되면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더이상 첼로로 연주되지 않으리.. 히히"
헌데?
"우리 둘 유전자의 결실이라면 너거들의 도덕적 비난 따윈 무난히 돌파할 수 있돠"는 노망난 영감탱이의 "유전자 우월론" "우성인자 개량론" 앞에, 아직 미개했던 대부분의 지구인들은 일시에 대구리를 수그렸고... 나는 2011년 오늘까지 좌절하고 있는 중. (위로가 필요해뵈재?)
첼로로 듣는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는..
밑에서는 상관 엄는데 고음부에선 답답해서, 먼가 터져야할 거 같은데 결국 멈추고 마는 임포텐츠의 그것과 같다. 예전에 비올라 다감바로 연주되는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얻어들은 적이 있다. 연주자 수준이 내 조카 종덕이 수준이라 음정이 졸래 어수선하긴 했지만 전 구간에 걸쳐 고른 텐션이 가능한 것을 보고는 다시 한 번 로스트로포비치에 대한 분노가 끓어올랐었다.
어디를 뒤져봐도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연주하는 비올라 다 감바는 절대 찾아지지 않는다. 포비치 녕감탱이가 러시아 마피아를 동원해 다 막아놨음이 분명하다. 아쉬운따나 제군들이 직접 이 음색↓에 슈베르트의 멜로디를 입혀 상상하는 수밖에 없다.
"무거운 저음, 비리한 고음의 첼로"가 아니라 "평상심을 유지시켜주는 저음, 피아노랑 띠리띠리빠~앙을 동일한 텐션으로 주고받는 다감바의 또리똑똑 거리는 스타카토"를 들으며.. '노망난 영감탱이 땜에 이시간 이후, 다시는 들을 수 없으리'.. 나 그때 절망했었다. 절망은 진행형이다. 지구는 끝나똬.
이런 스토리가 있었군.
전혀 모르고 있던 것도 알게하는 봉팔컴이 있어 참 좋다.
근데
칼기자따라 유툽까지 갔었는데,
어휴~~내귀엔 소음으로 들렸다.
두 악기 소리가 어울리지도 않는 것 같구..
도무지 산만해서...
아무래도 내 귀에 익숙한 소리가 아니어서 그런걸거다.
링크시켜줘 고마운데 내 느낌이 이래서 쫌 미안타.
슈베르트는 아르페지오네 악기의 최대강점인 [첼로와 비올라 중간지대] 음역을 염두에 두구 노래를 만들었는디... 악기가 없어지는 바람에 살아남은 쟤들(첼/비)이 연주하다보니 노래 특유의 발랄+무게감이 구현이 안되고 있는 셈. 그래서 아르페지오네와 젤루 비슷한 음색/무게감을 가진 비올라 다 감바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는데... 영감탱이 땜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