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원래 바그너 빠돌이었는데..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 파르지팔이 종교적이란 이유로 바그너 안티로 변한다.
근데 니체도 사실 종교성으로 부터 자유로운 건 아니다.
인간 공동체가 어떻게 협력공생할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개인적 초극에만 치우쳐 있다면 그것이 바로 종교나 다름 아니다.
암튼...
이 곡의 작곡자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도 바그너-브루크너-말러-슈트라우스로 이어지는 바그너의 강력한 영향 아래 시작한 작곡가이다.
활동 전기에는 '짜라투스트라..' 같은 기악곡 중심으로... 후기에는 걸작 오페라가 중심이 된다.
기악곡 쪽에서는 교향곡이 형식적으로 해체된 교향시를 많이 다뤘고...
오페라는 혁신적인 '살로메'로 시작해서 '아라벨라'에서는 복고주의로 유턴한다.
이 사람을 평할 때 보통 후기 낭만주의 최후의 거장으로 평하는데...
암튼 혁신에서 시작해서 복고로 마무리 했다고 하면 대충은 맞는 셈이다.
한마디로 서양 예술문화 전성기의 끝자락을 장식한 인물이라고 보면 된다.
이후 서양음악은 현대음악으로 넘어가는데... 현대음악은 여러가지 모색과 실험은 있지만 큰 줄기를 형성하지는 못한다.
세계대전 이후 서양문명 자체가 유의미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것과 일맥상통한 상황이라고 보면 될듯 싶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