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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 영화제를 회고하면서 글 함 써본다. 지금 기분이 좋타. 당시 귀찮아서 표 예매하는 것도 힘들었따. 내가 본 영화는 "바스코다가마를 죽여라" (인도영화),"카를로스 파레데스에의 헌정"(포르투칼영화),"미얀마로의 귀환"(미얀마영화),"무림토끼"(대만애니메이션3D), "알마이에르가의 광기"(말레이지아영화)."나의 죽음이야기"(보스니아영화) ,"검은호랑이의 눈물"(태국의 서부영화리메이크) 등이었는데 뭐 하도 많이 봐서(2회때부터 16회까지 다본결과) 별로 강하게 보고 싶은 건 없더라..걍 호기심 가는대로 봤었는데,
인상깊었던 건 태국영화를 보면서 아주 먼 옛날 2본동시상영하는 허름한 영화관에서 나올법한 분위기.. 간혹 유에프오도 뜨고 화면이 찌지직 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내용,뻥이 억수로 심한 영화가 재밌더란 것. 악당이 나오고 총잡이 나오는 건 같지만 무대가 태국이고 그것도 비가 억수로 쏟아지면서 대결하는 장면이 웃기고 재밌떠만..
글고,영화는 역시 영화관에서 봐야 된단 걸 알았어. 음향이 빵빵하니까..영화 한편에 뭔 노래가 그리 많이 들어가는지 온통 귀가 호사하는 기분에다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높은 옥상에(영화의 전당건물 완공) 다락방에서 영화보는 것도 삼삼했고..백화점에서 아이쇼핑하면서 푸드코트에서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더만, 덤으로 유명인들과 우연히 조우하는 것도 재밌고 엄마랑 둘이서 조미령 김승호 황정순 나오는 판잣집영화 "혈맥" 본 것도 재밌더만..ㅎㅎ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카메라에 담으면 다큐가 되는 것이란 걸 알았지.. 총선후에도 변하지않은 미얀마의 내부사정을 찍은 영화감독도 아주 작은 카메라를 들고서 찍었다더군.. 이런 일을 한다는 건 용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았어. 함 해보고 싶었다..다큐감독..내가 못해도 다른사람이 하는 것 응원이라도 해야지 싶었다. 영화제의 전체적 흐름이 우리의 일상적인 현실에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공지영님이 영상포럼에서 강연한 걸 들었는데, 용기있어 보이더라. 영화배우가 카페트위에서 젖을 노출한건 눈만 즐겁지..마음까지 설레게 하진 않는데..공지영누님은 마음까지 설레게 하더라.
외딴집 오두막에서 칩거하다가 세계에서 젤 큰 백화점을 보니까 입이 떡 벌어져 한동안 다물기가 힘들었어.. 세계여행,과거의 빛바랜 어느 시간속으로의 여행...둘다 충족시켰어..
아래는 카를로스 파레데스라는 포르투갈의 유명한 기타리스트 연주. 기타보다 더 섬세함을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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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