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가 캐롤 시즌이라고 두리뚱두리뚱 "땐스음악"을 제껴놓는 요즘이 난 너~무 싫다. 그러나 어쩌겠어. 지구인들은 캐롤 명절을 좋아한다는데.
'맘껏 먹구 마시는 캐롤 [명절]을 좋아한다'는 거시 꼭 '[캐롤]을 좋아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라디오 DJ들은 언제나 눈치챌 수 있을까..
진보가 갈 길은 멀다.
올 캐롤 시즌을 장악한 캐롤 몇 늠
1 - All I want for Christmas 저스틴 비버 Ft. 머라이어 캐리
캐롤 음반 중에 들을만한 건 머라이어 캐리 밖에 없다. 나온지 10년도 넘었지만....이거 이상이 안나오고 있으니 (최근에 둬개 나왔지만 포쓰 많이 딸림) 짧고 영악한 쟈스틴 비버! 머라이어 캐리 버젼에 '변성기로 고약해진 자신의 목소리"를 얹었다. 나쁜 시키.
안그래도 시즌만 되믄 박약한 레파토리에 신음하는 라디오 PD들, 이 버젼을 졸라잽싸리 잡아채 10분 간격으로 틀어대고 있다. 오늘도 지구는 썩어가는고다, 구래앙구래
2 - Holly Jolly Christmas - 마이클 부블레
후랑코 시네트라(Frank Sinatra)를 위시해 '생각이란 도통 없고 후까시로 한시대를 풍미한 랫팩' 류 창법을 오널날 시연해 아짐마들 감성을 녹여대는 가수가 마이클 부블레다. 쫌 심한가? 모 작사작곡 다 잘하고 그러니까...랫팩건달들 보단 쩜 난가? 쨌든..
그래미 최우수 남자 팝 보컬 부문을 존 메이어랑 격년제로 먹어가는 사람. 난 요런 달콤멜랑꼬리 아조 싫어한다. 언젠가 캐롤 시즌에 내놓은 앨범이 딴 거뜰 보다는 걍 ... 들을만하니까 씨즌 돌아오믄 한곡두곡 살금살금 라디오 애드보드(Add Board : 당분간 틀겠다고 라디오 각 채널이 리스트 올려놓는 곳)에 올라온다. 정의롭지않다.
(쟈스틴 비버/머라이어 캐리랑은 완전 다른 이 버젼도 몇군데서 틀어대고있다. 넘실넘실 건덜건덜 하고 있는 부블레의 제스춰가 막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 매우 느끼하재?)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