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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을]
1년을 채 못채웠지만
비로소 기획실을 떠나게 되었다
그토록 그리던 연구실
이제 그곳으로 다시 난 돌아간다
자질구레한 서류더미들
책상 위에 나뒹구는 필기류들
읽다 멈춘 보고서들
지난 일년 일정으로 빼곡한 철지난 달력
버리지 못한 이면지 다발
...
옮겨가야 할 것들을 챙기기위해
뒤적뒤적하다가
문득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고 잠시 멈춰 본다
.
.
.
이 노래가 들려와서 였을까?
[저녁바람은 부드럽게, che soave zeffiretto] (피가로의 결혼中)
[네이버 지식]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 4막의 희가극 중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
이 노래는 3막에 나오는 여성이중창의 아름다운 노래이다. 제 3막에서 백작부인이 부르는 대로 스잔나가 한 구절씩 따라부르며 받아적는 것으로서 매우 부드러운 선율의 여성 2중창인 "저녁 바람이 부드럽게(Che soave zeffiretto )"를 노래한다. 이 곡은 영화 '쇼생크탈출'에서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인 장면에서 흘러 나온다. 주인공인 '앤디'가 방송실 문을 잠그고 이 레코드를 튼 순간, 모든 죄수들이 멍~하게 노래에 귀기울이는 장면이다.
Che soave zeffiretto questa sera spirera
포근한 산들바람이 오늘 밤 불어오네
Sotto I pini del boschetto Ei gia il resto capira
숲의 소나무 아래 나머지는 그가 알거야
Canzonetta sull`aria Che soave zeffiretto
소리맞춰 노래해 포근한 산들바람아
정신적인 여유와 너그러움을 찾게 해주는 음악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삭막한 교도소 안에서 한번도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죄수들은 그 꿈결같은 음악소리에 모두들 넋을 잃는다. 이 순간 만큼은 아무도 간섭할 수 없는 자유로운 순간이며 그것은 바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감각의 체험이기도 하다. 바로 이때의 풍경을, 앤디의 동료이자 이 영화의 나레이터이기도 한 '레드'는 이런 독백을 표현했다.
"... 겨우 3분여에 걸치는 짧은 이 음악은 세상의 온갖 도덕률이나 규범 논리보다 한 차원 높은 곳의 경지를 묘사하고 있으며 또한 한없이 자유롭게 열린 세계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서, 바로 작곡가 모차르트의 작품세계와 거의 일치하는 경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은 자유와 희망, 위안 등을 상징하는 매우 효과적이고도 강력한 표현수단으로 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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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