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칸 영화제가 개막했다. 한국에선 ‘쌍’상수가 출동했다. 칸의 단골 상인 홍상수는 ‘다른 나라에서’로 3번째, 임상수는 ‘돈의 맛’으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위험한 관계’ 허진호는 비경쟁부문인 감독 주간에 초청됐다.
기타 프로모션으로 중국 영화 ‘12 차이니즈 조디악 헤즈(12 Chinese Zodiac Heads)'에 출연한 권상우가 성룡 오빠랑 근저리에서 열라 뛰고 있고, 군대를 미처 못간 유승준은 당 중국 영화 판매빡스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탄과 수류탄은 지급되지 않았다. 몸으로 막어 십새꺄
이번 65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이태리 감독 난리 모레티가 맡았고, 엠마뉴엘 드보스, 장 폴 고띠이, 안드레아 아놀드, 히암 압바스, 라울 펙, 이완 맥그리거, 다이앤 크루거, 알렉산더 페인 등이 심사위원단에 포함됐다.
대충 됐지?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도 매우 큰 감동이 있는 레드카펫 현장 나간다.
1. 모델 에바 헤르지고바(Eva Herzigova)
ⓒNYT
경쟁부문에, 또는 뭔 장사목록에 출연한 것도 아닌 모델이 왜 뉴욕타임즈 레드카펫 기사 마빡을 장식했느냐면.. 이번 영화제 공식 아이콘이 마릴린 먼로다. 영화제 곳곳에 먼로의 포스터가 휘날리고 있다.
ⓒTIME
근데 언니를 모셔올래도.. 날이 더워졌잖아. ‘무덤 발굴’에 관련당국이 흔쾌히 응할 리가 없다. 그래서 90년대 GUESS 모델로 주가 끗발, ‘마릴린 먼로’라고 불리웠던 헤르지고바를 대타로 투입한 것 같다. 좋은 선택이다.
2. 다음
뭔 짓이야. 잘 빠진 여자를 내놓으라고!
시끄럽고, 위 것들은 Chopard(쇼파드) 제품들이다. 쇼파드는 15년 전부터 칸과 모종의 계약을 맺고 공식 협찬사로 활동 중이다. 잘 빠진 언니들은 레드까펫에서 한 방 박히기 위해 쇼파드를 착용해야한다. 아니. 다시 말하면 쇼파드를 착용당하는 것이 잘 빠진 언니가 ‘잘 나가기까지 했느냐’를 가늠하는 척도다. 가게 입장에서 되도않는 뚱땡이들 목에 자사 상품을 걸어주겠어? 아님 변방에서 대충 놀다 단발성으로 튄 ‘일일 스타’ 발목에 그거슬 채워주겠어. 수십 개의 트로피가 매년 생산되고, 인류의 대굴휘 용량이란 게 거기서 거기인지라.. 예술성 아닌 스타성에 집중하는 점빵 주인의 선택은 옳은 것이다. 이번 칸 레드카펫 스타트 현장에서도 쇼파드를 착용당한 영예의 언니들은 영화제와 1:1 관계에 머물고 말 수도 있는 영화인들이 아니라 ‘시방 시대 진짜 스타코드를 장착한 언니들’이니.. 보석과 언니 앞에 태도를 겸손하게 가져야 할 것이야. 현재 읽고 계시는 기사 원제가 “쇼파드 레드카펫 컬렉션”이거등.
3. 베레니체 베조(Berenice Bejo)
어디서 많이 본 몽따쥐지? 아카데미 레드카펫에서 워스트 드레서에 올랐던, 영화 아티스트(The Artist) 여주다. 구래. 불멸(?)의 아카데미 레드카펫에서 연두색 드레스로 따귀를 맞고 나니 정신이 들어? 이번엔 타임지에서 그 옷으로 베스트 드레서에 선정됐드만. 역시 쇼파드를 귀, 가심팍에 착실히 장착하였다. 가만! 팔뚝에 저것도 쇼파든가? 상당히 끌린다.
강수연이가 베니스에서 한탕하고, 아시아에서 몇 년 공주 취급을 잘 받았듯, 아카데미를 휩쓴 베조도 향후 몇 년은 존 시절 보내나부다. 구래구래.
참고로 레드 카펫에서 뻘건색 드레스를 입으면 대개는 피를 본다. 그러나 예외가 있는데 예~전에(07년 아카데미) 니콜 키드먼이 '이전까지 레드 카펫에서 금기시 된 뻘겅 드레스'를 입고 호평을 들었다. 이유는 1)언니가 키가 크잖아? 거기다 2) 당시 모발이 옥수수 수염색이었고. [면] 분할이 확실하게 되니까 그런 거다. 근데 지난 아카데미 레드카펫 뻘겅 드레스로 워스트에 선정된 엠마 스톤을 봐바. 목 부근의 리본 싸이즈가 '누구의 주제러으언가~ 돌아온 금강산'만한데다가.. 머리색이 썩다 만 와인 색이다. 이러니 레드 카펫이 태풍 카트리나에 놀라 애를 덮친 꼴로 뵈는 고다.▼
붉어도 종류가 또 다르다.
-밝은 빨강, 후주구레 빨강.
-빤빤한 디자인? 동절기 커튼 디자인!!
니콜 키드먼은 이번 칸 영화제에서도 '레드카펫 벌건 드레스'의 원조답게 후예들에 모범을 보였다.
▲페이퍼 보이(The Paperboy) 포토콜 현장에서 잭 애프론, 매튜 매커너히와 함께. 얘네 둘은 옷빨이 그나마 받는 애덜인데 언니 옆에서 기~냥 호빗이 되었다. 난쟁이 탐 크루즈와 이혼한 후, 그에 준하는 싸이즈와 결혼을 했음에도 언니는 더 이상 덧버선을 신지 않는다. 지금 남편 키스 어번은 당당하게 작은 남자다. 바람도 당당하게 피고, 용서도 당당하게 빌고, 매도 당당하게 맞ㄴ..ㅜ
▲어익후, 레드카펫에서도 또 붉으셨다
▲확 클로즈업? 보톡스와 필러는 중용의 덕이 절대적이다. 과하면 2,3년 은둔해야하는 수가 있으니 니콜 키드먼, 마돈나의 절제를 여러분은 본받아야한다.
4. 프리다 핀토(Freida Pinto)
‘슬럼독 밀리어네어’, ‘신들의 전쟁‘으로 등장한 인도 출신 여배우 프리다 핀토는 업계 뿐 아니라 스타일에 환장하는 찌질이 오타쿠들에게도 완전 각광받고 있다. 업계만 환장한다고, 또는 대량생산된 오타쿠가 뒤를 받친다고 레드카펫 등장 3십5만명 중 뉴욕타임즈 마빡에 등장할 수 있느냐? 아니다. 그 모든 것과 함께 칸 영화제 스폰서와의 제대로 된 관계를 증명해야한다. 쇼파드와 함께 역시 칸을 15년째 공식 후원 중인 로레알 파리의 전속모델이다.
5.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
봉닷컴 명품 연재 [좃망 라이브]의 초대편을 장식한 라나 델 레이를 여러분은 기억하고 있다.
※ [좃망라이브]라나 델 레이 Vidio Games
본국인 미국에선 쌍욕에.. 채찍에.. 모진 수모를 당하고 있으나, 올해 초 브릿 어워드에선 슈파파워들을 모두 제끼고 “월드 신인상”을 수상했다. 미국이 승질이 드러운 게 우리는 대충 이혜숙 몬트리올에서 뭐 타오면 대우 잘해주잖아?, 빅토리아 아브릴도 국제영화제에서 뭐 타오면 스페인에서 대우 잘해줬고(이 언니는 국제영화제에서 상표 받아오기 전에도 물론 잘나갔지만) 근데 라나 델 레이는 유럽에서 잘 나가면 나갈수록 국내 안티가 늘어나고 있고, 업계도 애를 몬잡아먹어 난리다.
그래도 할 수 없어. 목에 쇼파드 걸고 메인 중의 메인 무대에 초대됐고, 태생이 아랫것들이 지랄한다고 기죽는 타입도 아니다. 와중에 안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좀 하고는 있느냐.. 하면? 호흡은 점점 짧아지고, 음정은 이제 우주를 향해 뻗어나간다. 막된 라이브 지존을 뉘에게도 양보 몬한다는 근성까지.. 참 간만에 걸출한 승질머리다.
6. 프랑스 여배우 버지니 레도엔(Virginis Ledoyen)
얜 뭐 디카프리오랑 ‘비치’ 찍은 거 밖엔 별 눈에 띄는 경력이 없는데 여기 왜 끼었는지. 자국 행사니 갖다넣었나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