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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 클라우드 아틀라스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가 워쇼스키 남매로 거듭났다. 31일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 중 형이었던 래리 워쇼스키(47세)가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됐고, 이름도 래리에서 ‘라나’로 바꾼 사실을 새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 현장에서 공개했다. 최근 10년간에 걸쳐 호르몬 요법을 통해 몸땡이를 여성스럽게 바꾸아온 래리(이제는 라나)가 성전환 수술을 언제 받았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화 홍보 차 나타나서 “헬루, 라나 인사드려요”라고 해서 좌중을 깜딱 놀라게 한 이들의 최신작 [클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는 톰 행크스, 할리 베리, 휴 그랜트, 배두나 출연의 옴니버스(?) 영화다.
공동감독을 맡은 3人
▲ 왼쪽부터 어제나 그제나 앤디 워쇼스키(男 45세), 라나 워쇼스키(女 47세), 톰 티크베어(中 49세)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 나온 영국 작가 데이비드 미첼(David Mitchell)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소설은 여섯 개의 서로 다른 시대, 서로 다른 장소를 다루지만 동시에 여섯 에피소드가 물고 물리는 구조다. 하나하나가 단편인 거 같으면서도 배두나가 맡은 다섯 번째 에피소드(An Orison of Sonmi~451)에서의 복제인간 손미(Sonmi)는 여섯 번째 에피 “모든 것이 끝장난 후” 편에서 또다시 등장하는 식이다. 소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갤럭시 내셔널 북 어워드를 비롯,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고 특히 04년 부커상을 챙겨받았다. 부커상 받은 책은 일단 돈 내고 사서 봐도 후회하지 않는다. 스토리도 그렇지만 특별한 구조들에 부커상은 늘 가산점을 줘왔기 땜에, 문자를 모르는 숫자광도 즐겁게 열독할 수 있다. 숫자광이라 하믄 시간을 쪼개서 엄치고 뒤집는 이들을 말한다. 위 공동감독 중, 워쇼스키 남매(!)는 물론 톰 티크베어도 영화 룰라 런(Lola Run)에서 은행을 털기 위해 [될 때까지] 시간을 쪼개내서 되돌리고 되돌리고 되돌리며 하루죙일 죽어라 뛰는 스토리로 보는 이들을 힘들게 한 물건이다. 룰라 런의 그 기집애 룰라도 빨간 머리였는데, 오늘 우리 앞에 나타난 라나 워쇼스키가 하필이믄 벌건 파스텔 헤어 톤으로 저 물건 옆에 앉아 있는 꼴을 보니 내사마 두통이 심해졌다. 인간덜 참 난공불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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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