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크리스찬 베일(Christian Bale)이 지난 주말 자신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Dark Knight Rises) 야간 상영 도중 총기난사사고가 벌어진 콜로라도 주 오로라를 방문했다. 지난 금요일 밤 벌어진 이 사건으로 12명이 숨지고 58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로라 메디컬 센터 원장 빌 볼록(Bill Voloch)은 화요일 베일이 병원을 방문해 약 2시간 반 가량 머물렀으며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희생자 5인과 근처 스웨디쉬 메디컬 센터에서 스타를 보기 위해 마실 온 환자 2명을 만나 위로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왕팬들인갑쇼. 베일을 보고 힘이 펄펄 나던뎁쇼”라고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의 병원 방문 분위기를 전해주었다. 마나님 시비 블레이직(Sibi Blazic)도 동반했다. 장난꾸러기일 게 분명한 딸은 집에 두고 왔다.

병원방문영상(☞바로가기)

▲ 병원에 들어서는 미스터 & 미세스 배트맨

▲ 왕팬과 배트맨

 

▲ 병원에서 일하는 왕팬들과 배트맨

 

▲ 추모현장에 나타난 배트맨 부부

사진출처 : levelfivelaserlotus(tumblr.)

 

사고 직후 베일,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앤 헤서웨이가 졸 빠르게 추모 메시지를 날렸고, 베일의 병원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넷 민심은 “역시 베일은 현명한(?) 좋은(?) 세련된(?) 생각있는(!) 사람”이라는 칭찬이 번져갔다. 첫 주 흥행이 예상(!) 보다 저조했는데 난 현명했다(!) 쪽에 걸겠다. 물론 크리스찬 베일이 이런 거 다 떠나서 좋은 사람인 건 맞는데, 대의는 항상 대세 앞에서 대굴휘를 쑤그려야한다는 진실을 굳이 외면할 필욘 없다. 그리고 이 기사가 사회면이 아니라 연예 카테고리에 실렸다는 것을 내가 못 본 척 할 사람도 아니다.

어정거리다 곧바로 체포된 총기난사사건의 범인 제임스 홈즈(James Holmes)의 첫 공판은 괴이했다. 보통 재판정에서 직접 떠들진 않아도 자신의 변호사와 귀엣말은 주고받는 법인데, 단 한 번도 변호사와 대화하지 않았고 걍 멍청하니 15도 아래로 시선을 고정했다가... 가끔 한 번씩 마치 “그분이 와쎄요”라는 듯 눈을 치켜뜨는 몇 번의 반복된 표정으로 2012 법정 포토제닉 올해의 후보에 랭크됐다. 영화도 안 봔나, 판사가 입장할 때도 기양 앉아있다가 “야, 너!!” 하자 부스스 일어났다고 한다.

▲ 사고 직후 깔렸던 범인의 몽따지

사고 후 배포된 범인의 예전 사진과 달리 뻘겅 머리가 인상적이다. 인간은 일어나 총을 난사하기 직전 “나는 조커다” 소리쳤다고 알려졌는데, 잭 니콜슨의 조커가 아니라 히스 레저의 조커가 되려고 했음을 헤어컬러에서 유추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 찝찝한 것은 히스 레저와 인간의 몽따지 연출법이 뭔가 딱 떨어지지 않는다. 헤어 칼라로 볼 때 혹시 애가 원한 건 리들러가 아니었을까 싶다. 

▲ 짐 케리 버전 리들러

모자란 색히가 리들러 사진을 보고 “따라해야쥐” 염색을 한 주제에 남들이 배트맨에 나오는 현자(賢者, philosophorum(라틴어))는 조커조커조커 라는 데 아, 그늠이 그늠인가보다 대굴휘에 어느 순간 잘못 입력했다는 강력한 의심이 드는 것이다. 2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총을 사 모으기 시작했으니, 리들러 스타일로 세팅하고 2달 지나믄 대충 현재의 헤어가 나온다. 아니 그런가? 

말을 좀 해라. 맨날 나만 떠드니? 뭔 맞장구가 있어야 사람이 흥이 날 게 아닌가. 에랏 내가 조커닷! 우팡팡팡팡팡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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