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램버트 퀸 Adam Lambert Queen 애덤 램버트
키예프 현장상황 마지막
뺀드 카덴짜가 5분 가량 이어진다. 아부지가 잘 가르친 아들도 아빠 로저 테일러 옆에서 열라 두드려대는데 조화가 좋다. 그러게 예술이란 게 배운다고 되능 게 아녀.
-[유전!] 아니믄 -[돌연변이]
천재는 이렇게 나오는 것이지, 존내 연습한다고 되는 거라믄 세상이 이 꼴이 됐겠어?
그러구 이제 나이트 삐끼 양복을 차려입은 램버트와 함께 14) "I Want to Break Free" 15) "Another One Bites the Dust" 가 이어진다. 졸고 자빠졌던 음향기사가 언제 제정신을 차렸는지 보컬과 뺀드 발란스 아~조 좋고, 많은 터치 보담 원곡을 거의 정직하게 부른 "아 워나 브뤡 푸리"에 관객들은 프레디 추억에 젖어들고, 분위기 안 깰라고 얼매 노력했는지. 마치 미리 녹음해 립씽크를 한 거 같은 램버트 보컬 완성도도 최상이다.
1984년 출생한 "Radio Ga Ga"가 16번째로 등장한다. 아, 씨바 25만 명이 박수를 함께 치는 "뤠디오 가가",
퀸 팬들에겐 예술이 있겠지만 나에겐 램버트가 있다. 맨날 4천명 5천명 꼴랑 모아놓고 동서남북 날아보지만, 나는 늘 허전하다. 느의 미래가 25만 명을 느 이름으로 휘두르는 날이 도래할 거다. 믿어라. 프레디고 램버트고 그거시 뭐에 쓰는 물건인지 모를 게 뻔한 조명 기사, 램버트를 태워죽이겠다고 어지러운 조명을 발사한다. 기죽지않는다.
피아노가 땅따르따라당? 17) "Somebody to Love" 다. 낮다. 두 키만 올려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코러스를 넣고 계신 로저 영감님의 목소리가 원키에서마저도 후달리고 계시다. 그래, 램바르디, 니가 멜로디를 변형하믄 된다... 말하는 순간? 마치 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듯 내지른 귀곡성 고음 애드립이 거의 한음 가까이 따운되고 있... 다...? 이...이...이....
야!!!
쪽팔리게 말야.
드럼이 광장에 선 우리를 부두 의식으로 이끌어가는 가운데, 램바르디 "~쌈바디쌈바디툴랍툴랍~" 주문을 걸다말고, 두번째 고음 애드립 작렬. 흐미.. 아까보다 더 떨어지고 있다. 이 일을 어쩔 거신가. 폴란드 늠 리뷰만 믿고 영상을 안봤다가 음악 전문기자 밥풀 개망신을 할 뻔 하지 않았는가. (여섯 줄을 지우고 기사를 다시 작성 中). 이늠이고 저늠이고 요즘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 구하기가 참 하늘의 별따기다. 그지경으로 부르고 말았는데도 불구, 브라이언 메이 "램바르디"를 치켜세우고, 뺀드 멤버들을 소개한다. 좋지않다. 어여 수습하자. 수습엔 몸개그, 막개그다.
18) 앨범 "The Game" 에 수록된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가 다짜고짜 튀나온다. 70년대 나왔으나 "50년대 스윙 필이 장착된 장다리쟈그쟈그 개다리 막춤곡"
19) "Show Must Go On"
Show Must Go On
말 안해도 알쥐? 2시간이 다 되가니 스테미너가 떨어지기 시작한 거다. 첫 3 소절 음정이 장난 아니게 떨어졌다. 로저, 사태를 무마하려고 드럼 스틱을 화려하게 돌려보지만, 눈은 눈, 귀는 귀... 나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최음제가 스모그에 섞여들어갔나... 중반부터 음정이 맞아들어간다. 마지막 음만 맞았으믄 됐지, 모.
브라이언 메이가 작곡한 "쑈마스트고옹"은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완전히 쇠약해진 시점에 탄생했다. 노래 자체가 에이즈와 싸우고 있는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다큐다. 이미 너무 허약해져 걸을 수 조차 없게 된 프레디 머큐리를 이 노래를 불러야한다고 녹음실로 불러내야하는 걸까.. 친구들은 고민했다.
녹음은 어찌 마쳤으나 (당연하게도) 프레디 머큐리는 이 곡을 라이브에서 부른 적이 없다. 1991년 프레디가 죽기 6주 전 싱글 출시된 "쑈 머스트 고 온"은.. 이듬해인 92년, 엘튼 존에 의해 프레디 머큐리 추모 콘써트에서 라이브로 처음 공연됐다.( 추모공연 엘튼 존 영상)
프레디 머큐리는 당대가 경탄하는 음역을 가졌기 땜에 엔간한 강심장이 아니라믄 프레디를 원키로 부르겠다고 설칠 수 없다. 엘튼 존도 역시 가비얍게 두 키 낮춰서 불렀다. 고로 아무리 시간이 쪼달려도 프레디의 스튜디오 트랙이 우리에게 필요하재?
맘만 먹으면 지구별 롹 뺀드 리드싱어 중 누구라도 호출 가능한 로저 테일러와 브라이언 메이가 아담 램버트를 애용하는 이유는 프레디 머큐리의 원 키를 '라이브'에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넘쳐서 쪼까 고민스럽다. 램버트는 프레디 보다 음 4개가 더 올라가는 하이 테너 종족이라 곡에 따라 타 가수들과는 반대쪽에서 사맞디 아니할 때가 있다. 썅. 짓궂은 God.
20) "Bohemian Rhapsody" 도입부에서 램버트가 잠깐 뜸뿌뜸뿌 동을 뜬 뒤, 스크린에 프레디 머큐리의 영상이 뜬다. [갈릴레오.삐를로.오랑우탄] 서른두 마리가 등장해서 절정을 이룬 후, 후반부를 램버트가 도로 이어받았다. 19번에서 20번으로 이어지는 곡목 순서 배치에 "퀸 세대" 아닌 나도 약간 울컥하눼.
쨌든 보헤미안 랩소디의 후반부를 이어받은 램버트, 잠시 쉬어선지, 시방의 이 엄중한 흐름에 흠집을 내선 곤란하다 자각을 한 건지 매우 알흠답게 프레이즈를 이어가는 중에 (영상 기준 25'39'').. 얼레씨발? 피아노 영감탱이, 불협화음을 우지끈 눌러버리고 만다. 아자씨!!! 흐미...
잠깐! 근데 돌려듣다보니 '우지끈' 화음.. 꽤나 갠찮은데? ... 원곡이 원래 그런가? 찾아가봤으나, 아니다. 우지끈은 역시 왼쪽 손가락들의 잘못된 폭주였다. 에에 몰라. 뭐 어때. 갠찮으믄 됐지. 용서한다. 피아노 영감탱이.
두리룽두리룽 우지끈(원래는 짜라리랑) ㅋㅋㅋ
We Will Rock You
We Are Da Champions
그러구 앵콜로 "Tie Your Mother Down" "We Will Rock You 노말 버전" "We Are The Champions"로 유로2012(UEFA)와 AIDS 퇴치본부가 공동주관 한 키예프 콘써트가 끝났다. 그럼 지구도 끝이 났느냐? 우린 언제 퀸/프레디 머큐리/아담 램버트를 다시 볼 수 있느냐. 오늘 볼 수 있다. 램버트를 데불고 하는 이번차 퀸 투어(?)는
-7월 3일 오늘 밤 모스크바 올림픽 주 경기장 -7월 7일 폴란드 브로즐라프(Wroclaw) 무니치팔(Municipal) 경기장 -7월 11, 12, 그리고 14일 런던 해머스미스 아폴로 극장(HMV Hammersmith Apollo)
총 5회가 앞으로도 예정되아있다.(끝)
남은 5회 분량 리뷰도 이렇게 쓸 수는 없어. 누군가 씐나게 벗거나, 흉기를 든 강도가 무대 위로 뛰어드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믄 탐정 돌아올 수도 있지만... 올림픽 앞두고 공권력이 부쩍 강화되고 있다니 걱정마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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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